일상다반사 17

미드중독-가정식 양푼이

미국 드라마나 한국 드라마라는 게 요사스러워서 첫회 보기가 어렵지 일단 몰입을 하면 중독성이 대단합니다. 보통 12회 전후로 킬링타임으로 이보다 나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의자에 너부러져 안 좋은 자세로 보다 보면 다음 날 세면대에서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오게 마련인데 그동안 두세 번 어택이 와서 거꾸리와 멍들 정도의 벨트 마사지로 상태 개선을 했으나 지난가을부터 시작된 허리통증은 고약해서 다리까지 통증과 저린 현상이 확산 돼 조금만 걸어도 고관절 통증, 철퍼덕주저앉을 것 같은 무릎 맥 빠짐 현상, 절뚝이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좌골신경통이라는 것이지요. 정형외과에 갔더니 다짜고짜 주사를 맞자고 해 성분이 무어냐 물으니 스테로이드와 리도카인(마취제) 혼합제랍니다. 내키질 않아 내복약과 물..

일상다반사 2023.08.22

먹고는 싶고 살찌는 건 싫고- 비빔밥, 나물밥

이 나이가 되어서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 것 중 하나가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겁니다. 벌써 14년 전 종로에서 개업하고 있을 때였지요.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 아침 일찍 출근해 부근 사우나 가서 몸을 풀곤 하였는데 비슷한 시간에 오는 70대로 보이는 노익장 한 분이 있었습니다. 체조선수처럼 군살 없는 몸매, 꼭지를 아래로 향한 무른 배 모양이 아닌 ω 모양의 탄탄한 엉덩이만 봐도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신축성 있는 착 달라붙는 속옷에 라이트패딩으로 단정하게 마무리한 모습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여서 '나도 저렇게 돼봐야지' 롤모델로 각인되었습니다. 코로나에 허리 통증까지 겹쳐 지금은 근육은 포기하고 허리에 무리 가는 모든 운동도 중지하고 거꾸리와 벨트마사지, 벤치프레스, 롤러 굴리기 정도..

일상다반사 2023.04.04

순수라는 울타리- 이중섭전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란’ 책에서는 거꾸로 보면 그림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스트라빈스키의 초상’을 형체가 아니라 선을 따라 보이는 대로 그려보라 합니다. 바로 놓고 그리려면 엄두도 나지 않고 내 머릿속에 각인돼 정형화된 머리와 손을 그려 원작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손을 의식지 말고 선을 따르면 희한하게도 거의 비슷한 초상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간단히 증명해줍니다. 간단히 크로키를 복제하는 것도 힘든데 대상의 특징과 나의 생각을 그림으로 담아낸다는 게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후배가 저녁에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전을..

일상다반사 2022.09.27

엉덩이가 덜 아프네~ 따릉이

2009년 8월 제주에서 2박 3일간 스쿠터를 타고 돈 적이 있습니다. 스쿠터 타고 제주도에서 혼자 놀기-준비 https://fotomani.tistory.com/69938?category=1184636 스쿠터 타고 제주도에서 혼자놀기 - 전준비 중고등학교 시절, 대한민국 지도를 보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로 일주해 보고픈 마음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마음은 그렇다치더라도 이를 실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 fotomani.tistory.com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여행의 설렘 속으로 빠져 들곤 합니다. 두발짜리를 대학 초반까지 타보고 그때까지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 중랑천으로 나가 주민증을 맡기고 자전거를 빌려 올라탔습니다. 핸들은 내 뜻과 달리 이리저리 제멋대로 흔들립니다. 얼..

일상다반사 2022.09.21

동궐 상호 통행일 미정!- 피마골

*** 공지 *** 저의 블로그 연혁을 보면 yonseidc.com으로 출발하여 지금의 다음 블로그와 100만 방문이 넘은 오마이 블로그를 거쳐 지금 50만 방문이 넘는 다음 블로그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에서 10월부터 다음블로그를 폐지하고 티스토리로 이전 시키겠다 합니다. 또 다시 시작하는 윌셋방 신세 같아 서럽지만 티스토리로 주소 이전하여 여러분을 맞이하겠습니다.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구름다리를 없애고 도로를 지하화 하여 녹지로 연결하는 공사가 올 7월에 끝났습니다. 연휴를 맞아 지난 9월 11일 가보기로 했습니다. 연휴 기간 고궁을 찾는 관람객이 예상보다 많습니다. 율곡로 녹지로 향하기 위해 창경궁 홍화문을 들어서며 남쪽 종묘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창경궁 담장 밖으로 터널..

일상다반사 2022.09.17

드레멜 미니토치 (Dremel Versaflame 2200)

지난 번 정현곤 원장이 구석기 시대 알콜 토치를 아직도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현곤이야 기공실에서 왁스 작업하느라 왁스 얼룩져도 별 거 아니겠으나 체어사이드에서 왁스 작업하거나 스타핑 녹이려 이런 알콜램프 꺼내 놓으면 좀 민망하지 않을 수 없다. Dremel이라는 회사는 DIY 작업 공구 중 조그마한 것을 만드는 독일 회사인데 2년 전 미니토치를 하나 내놓았다. (Dremel Versaflame 2200) 그런데 이거 걸물이네. 진료실에 놓고 써도 일제, 국산, 중국제 조악품 '저리가라'이다. 그래서 하나 시켰다. 30x20 정도 탄탄한 박스포장이 왔다. 오오~ 맘에 든다. 겉에 납땜, 수축, 블레이징 기능을 나열해놓았으나 글씨가 작아 당췌 읽을 수 있시야쥐~ 이럴 땐 실전에서 몸으로 때워야 한다. 박스..

일상다반사 2022.03.30

당첨될 리가 있나?

일교차가 심해진 가을, 주제 파악도 못하고 얇은 이불에 반바지 입고 자다 다음 날(지난 수요일) 일어나 보니 으슬으슬 전형적인 몸살 기운입니다. 오후가 되어도 다른 감기 증상은 없이 37도 전반 열이 지속됩니다. '내일까지 기다려 봐?' 하다가 구차해지는 것 같아 강북구청 선별 진료소로 갑니다. 다음 날 1시 전후로 검사 결과를 보내준다는데 집안 구석에 처박혀 있기도 그렇고 단순한 몸살일 거라는 확신이 90% 이상 들긴 하지만 체온계를 배낭에 집어넣고 사람들을 피하며 한적한 중랑천변을 조금 걷기로 했습니다. 똑딱이 카메라도 나처럼 몸살이 걸렸는지 방전이 되었는지 꼼짝을 않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새 글을 자동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래를 누르세요 ^^ http://..

일상다반사 2021.10.25

똑딱이를 위한 변명

제가 SLR(Single Lens Reflex) 카메라와 렌즈들을 포기하고 똑딱이를 수족처럼 달고 다니기 시작한 게 벌써 까마득합니다. 쓰지도 않을 렌즈 백팩에 잔뜩 넣고 다니는 게 쉽지 않아서지요. "형, 아무리 필름값 안 들어도 너무한 거 아니야?" 양 눈을 뜨고 셔터를 눌러대는 나를 보고 후배가 하는 말입니다. 필름 100ft짜리 한 롤 사서 잘라 쓰던 때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루믹스 LF1을 쓰게 된 게 언제 적인지 기억이 잘나지 않지만 한 5년 되었을까요? 후속기가 나오지 않아 비슷한 스펙의 소니 HX90V가 매물로 나온 게 있어 그걸 구입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라이카, 자이스, 둘 다 독일제 유명 렌즈로군요. ㅎ 귀한 필름을 36 프레임 씩 잘라 쓰던 때는 미리 콘티(continuity)..

일상다반사 2020.09.02

코로나19 대체 언제 끝나요?

2020년 들어오면서 우리 귀에 못이 박히도록 지겹게 들어온 단어가 바로 코로나19입니다. 우리나라가 최고의 방역으로 억제를 해왔다하나 아직도 그 실체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치료약이나 백신 없이 코로나와 함께 살 수밖에 없다'라든가 '제2, 제3의 파도가 닥쳐올 수도 있다 '는 둥 의료관계자, 방역관계자 들이 하는 말들 모두 따로 해설자가 곁에서 해설을 해준다 해도 마치 어려운 법률용어도 도배된 판결문 같아 내가 죄가 있다는 것인지 없다는 것인지 알아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중에 한 감염내과 의사 한 분이 어려운 의학용어 다 빼고 사회학적인 접근으로 우리에게 알기 쉽게 코로나19에 대해 쉽게 풀이해 치료약이 없는 코로나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답답증을 덜어 줄 수 있을 것 같아 여러분과 함께..

일상다반사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