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714

복날이 내일인가요? - 수정본

해봐야 밑지는 장사, 개고기논쟁 벌써 10년도 더 지난 얘기입니다. 오마이뉴스에 개장국에 관한 소소한 글을 하나 기사로 내보냈더니, 식용 개고기 논쟁이 격하던 1년쯤 지난 뒤 나에게 찬성 글을 하나 써달랍니다. 그러지 않아도 그 글에 ‘오뉴월 개 패듯’이라는 구절 하나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거절하였더니 집요한 청탁 전화에 나락에 빠지는 기분으로 어쩔 수 없이 써줬던 글입니다. 참고로 말하면 지금은 입에 대지도 않고 그냥 '이런 시절도 있었다' 재미로 읽어 주세요. (주) '아침진지 드셨어요?'라는 인사를 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나요? 국민소득이 100불에도 못 미치고 먹고살아야 한다는 일이 삶의 목적이었던 시절. 명절이나 어른 생신날은 마음 놓고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날, 용돈 받을 수 있는 날이었다..

포토갤러리 2020.11.17

강남좌파 김정희 - 추사코드-수정본

추사코드 - 서화에 숨겨둔 조선 정치인의 속마음 추사고택에 가보면 ‘대팽두부과강채 고회부처아여손(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란 대련이 기둥에 붙여져 있는 걸 보게 된다. 흔히 '가장 좋은 반찬이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고 최고의 모임이란 부부와 아들, 딸과 손자'로 해석하고 그 뒤에 '소박하고 욕심 없고 꾸밈 없는 순후함이 가득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글씨 또한 오랫동안 연마한 연륜을 느끼게 하는 書의 졸(拙)함이 배어나옵니다.'라고 평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당대 최고의 학자이고 예술가이며 천재인 추사의 작품에 대한 해석으론 무언가 모자라다. 왜 갑자기 두부, 오이, 생강, 나물 타령이고 부부, 아들, 딸, 손자까지 끌어들였는 지에 대한 답은 없고 잔소리 말고 ‘서의 졸함’에서 깊이를 느끼라..

포토갤러리 202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