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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국도로공사수목원과 남문피순대국 (여름휴가-1)

fotomani 2010. 8. 25. 12:01

 

목, 금요일 이틀을 꼬맹이와 그렇게 보냈더니 (바로가기)

휴가를 집에서만 있는 게 안쓰러웠는지 꼬맹이와 같이 보내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인지

토요일 오전에 잠시 일을 보고 나가자 합니다.

'야~ 이거 완존 쪽팔리는 딸랑딸랑 모드구만'

 

오전에 출발을 하였는데도 경부 고속도로는 정체구간이 많습니다.

국도로 빠져나와 정체구간을 질러왔는데도 경부초입에서 전주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진입로가 희안하게 생겨서 네비게이션을 키고 들어가는데도 뺑뺑 두바퀴를 돌았지요.

그런데 왜 갔냐구요?

도로공사 수목원은 고속도로에 필요한 잔디와 수목을 생산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역주민과 불특정 다수를 위한 열린 공간을 마련했다는 배려가 기특해서 한번 가보고 싶던 곳입니다.

 

하얀 상사화. 곷과 잎이 피는 시기가 달라 서로 애타게 그리워만 한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이름의 꽃.

조금 더 지나면 불갑사등 곳곳에서 이 꽃과 비슷한 꽃무릇이 활짝 피어나는 시기입니다.

 

 

 

 

작은 공간에 오밀조밀 산책로와 습지를 만들어 놓아 지루하지 않습니다.

 

며칠 전 내린 폭우로 꽃이 많이 상한 배롱나무

그래도 올 여름에 퇴약볕 아래 붉게 핀 배롱나무 꽃을 한번 본다는 게 어딥니까?

 

폭우로 떨어진 돌배

 

 

 

'꽃말발도리'라는 꽃. 향기가 무척 좋습니다.

 

 

외국으로 빠져나가 육종 된 후 우리나라로 역수입된 '미스김라이락'

미국 영국의 대표적인 정원수이고 꽃봉오리가 맺힐 무렵 보라색이다가 만개하면 흰색으로 변한다는데

백련도 그렇게 색깔이 변하지요?

 

 

'하비스커스코미네우스'라는 꽃 - 이거 정확한 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넓어서 여려보이는 꽃잎을 펄럭이며 피어있던 꽃

 

 

 

역시 폭우로 많이 상했지만 본연의 아름다움은 어쩌지 못하지요?

 

 

'여기까지 누가오랴'했지만 아니올시다. 

 

역시 이파리는 보이지 않네요.

사실 원래 휴가를 같이 가지 못한다하여 경주에서 스쿠터를 탈까

전주에서 자장면 순례를 할까 했었습니다.

기왕 전주에 온 김에 <물짜장>이라는 것을 한번 먹어보려 했는데

'이상한 건 안 먹어요'하는 바람에 아니 모처럼 나왔는데 그곳으로 가기는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복숭아도 살겸해서 풍남문 곁에 있는 남부시장으로 갑니다.

 

남부시장 먹거리 골목은 피순대로 유명하지요

요새는 진화해서 고기순대, 김치순대, 카레순대까지 있습니다만

역시 운조 피순대를 먹어봐야지요.

 

이집은 항상 사람이 바글댑니다.

 

 

피순대가 들어간 피순대국. 순대국에는 순대보다 머리고기가 더 많다는 사실 아시지요?

조금 아쉽습니다.

이 순대국에는 부추를 푸짐하게 넣어 먹어야 맛있습니다.

 

CT처럼 절편의 단면을 보여주는 눌른 머릿고기

 

고소하고 향기가 있는 피순대. 뭘로 양념한 것일까?

암뽕순대도 있지요? 애기집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