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동성당 (여름휴가-2)
남문 피순대국을 먹고 한옥마을에 전동성당으로 갑니다.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성당 앞 경기전을 찾아 위와 같이 박공판에 달라붙어 있는 자라 2마리를
찾다보면 아마 경기전 구석구석을 둘러 보실 수 있을겁니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와 어구들을 모신 곳이지요.
전주 들어오기 전에 삼례라는 곳이 있는데
조선의 임금들은 이 삼례에 내려 전주를 향해 예를 갖추고 전주로 들어 왔다 합니다.
그래서 三禮지요.
2007년도 들렀을 때는 이와같이 비계로 둘러싸서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완주 송광사에 들러 대웅전의 용들은 아직도 잘 날아 다니고 있는지
굴뚝의 웃는 얼굴은 잘 있는지 보려고 했습니다만 새만금에 가서 낙조를 감상해야겠다는 변덕으로
전동성당만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역시 전동성당은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잘 있군요.
전동성당은 명동성당에 관여한 보두네 신부님이 1908년에 시작하여 23년에 걸쳐 지은 성당이라고 하는군요
여기서 또 잘 생긴 배롱나무를 봅니다.
흔히 전동성당은 바실리카 양식에 기초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바닥평면 구성은 가운데 긴 주공간을 두고 양 날개의 긴 회랑을 갖는데 그 경계에 기둥이 도열하듯이 서있고
천장은 돔식으로 아치로 이루어지면서 두터운 외벽을 갖는,
그렇지요. 명동성당 같은 형태를 말합니다.
혹 틀렸을 수도 있으니 그냥 넘어가기 힘드신 분들은 덧글을 달아 주십시오.
버젓이 범법을 하고서도 사과 한번하면 그만인데 이 정도 쯤이야...
뒷쪽에서는 사진에 담느라 정신 없습니다.
강화성당은 목조건축으로 이런 양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로가기)
난간 때문인가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올 법한 건물입니다.
주춧돌은 전주읍성에서 나온 돌을 썼다 합니다.
물론 온전한 돌을 빼온 것은 아니겠지요.
좀 더 앉아 감상을 하고 싶지만 떨어지는 해는 저를 기다리지 않는답니다.
자 이제 낙조를 보러 새만금으로 가야겠습니다.
씽씽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