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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군만두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fotomani 2011. 9. 15. 10:06

"왜 안먹어? 맛이 없어?"

나는 순대하면 선지로 속이 꽉찬 동대문 광장시장 순대나 병천순대를 좋아 하는데

신세대인 직원들은 포장마차용 당면이 꽉찬 순대를 좋아 하니

세월에 따라 입맛도 변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뭐라해도 순대는 소를 어떻게 변형을 하든 선지가 신선해야지요.

 

방학동에 있는 작은 만두집 

 

이와 비슷한 것에 군만두가 있습니다.

이제는 서비스로 묻어 들어오는 한심한 메뉴가 되어버려서

제대로 된 군만두를 보면 반갑습니다.

 

근처에서는 값싸고 맛있는 집으로 알려져 손님이 많습니다.

 

일본에는 유명한 만두 전문집만 십여곳이 한군데 모여있는 교자촌이 있다는데

이곳 중국인 주방장의 말로는

중국에서는 처음부터 군만두를 먹지 않고 물만두를 먼저 먹고

남으면 다음에 군만두를 만들어 먹는다는군요.

 

딱 알맞게 튀겨나온 군만두.

값은 올리지 않았는데 갯수는 2개가 줄어 8개지만 만두소가 충실해서 적은 양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조리 방법도 우리가 흔히 보는 것처럼 튀기는 것이 아니라

프라이팬에 만두를 깔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자글자글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고 바닥에 닿은 만두가 노릇노릇하게 되면

다시 뒤집어 구어 내오는 것을 보았는데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국물이 쫄아들면서 만두피에 만두소 맛도 배고

기름에 튀기지 않으니 훨씬 담백할 것 같습니다.

 

이집 오향장육은 값이 값이니 만큼 썩 맛있다 할 수는 없습니다.

 

 도봉구 방학동에 만두 전문집이 하나 있습니다.

특이하게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평일에만 영업하는 집인데

그 배짱만큼이나 만두가 맛이 있습니다.

 

이건 역시 군만두로 유명한 을지로2가 오구반점 군만두입니다.

제 입맛에는 2번째 입니다.

 

갖 튀겨나온 만두는 윤기가 흐르고 노릇노릇한 색깔이 식욕을 돋굽니다.

젓가락으로 집어보아 묵직해야 만두소도 실한건 당연지사입니다.

 

친구랑 갔으니 안주는 하나 시켜야지요.

제값에 그럴듯하게 나왔습니다. 오향장육은 뭐니뭐니 해도 혀에 스르르 녹는 장이 맛있어야지요.

 

한국식이긴 하지만 고춧가루를 뿌린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부추의 향긋한 향과 아삭한 만두피와 입천장이 델듯한 만두속...

마누라 생각이 난다고 집에 싸들고 가면 당연히 그 맛이 나질 않으니

괜히 싸가지고 가서 혼나지 말고 그냥 혼자만 드세요.

 

 이건 저의 근무처 옆 종로5가 홍릉각 군만두 입니다.

전엔 만두를 안하더니 주인이 동생으로 바뀌고 나선 군만두를 하는군요.

 

부추가 없는데도 그런대로 먹어줄만 합니다.

 

위의 오향장육과 비교할순 없지만 이집의 진수는 전가복과 간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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