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행사도 있군요-유러피안 크리스마스마켓
저녁때 퇴근을 하는데 버스 차창밖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와 천막, 사람들이 보입니다.
삼선교 분수광장이란 2-3백평 남짓한 조그마한 광장에서
뭔 일이 벌어지는 모양입니다.
우연찮게 12월 행사일정을 보니 '유러피안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행사를 하는군요.
유럽에 성탄절에 이런 시장이 열리는 지는 알길 없지만
이름이 그럴듯한 게흥미를 돋구는 행사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오래 전 코엑스 곁에 있는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임박해서 장식물과 먹을거리를 팔던 생각이 나서
장식물 구경이나 한번 해보려고 찾아가보았습니다.
포도주에 계피, 레몬, 생강, 오렌지 등을 넣어 끓인 글뤼와인
막상 가보니 장식품 같은 건 별로 보이지 않고 거의 먹을거리 위주 행사로군요.
거의 간단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간이식들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순대나 떡볶기처럼 거리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햄, 치즈 메밀크레이프랍니다.
고리잡잡한 치즈가 먹고 싶어 저도 하나 사먹어 보았지요.
마치 소꼽장난하듯이 치즈를 녹여 감자 위에 올려놓는...
다른 것에 비하면 좀 비싼 느낌이 듭니다.
이거 맛있을 것 같은데
'음식만 찍지 말고 나도 찍어죠~~'
그런데 웬 외국인이 이리 많습니까? 강북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모두 모인 것 같습니다.
주최가 성북 글로벌빌리지 센터라는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한국생활에 적응하도록 어울리는 문화센터였군요.
그러니 외국인이 이리 많을 수밖에...
서울 글로벌센터 아래 지부가 상당히 많은 단체입니다.
편지를 쓰면 크리스마스 임박해서 영어로 된 답장을 받을 수 있다나요?
먹을 것 위주의 행사여서 좀 아쉽습니다만, 하긴 먹는다는 일처럼 중요한 게 어딨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