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경향하우징페어
2월 23일 토요일에 코엑스에서 하는 국제레저스포츠 전시회(SPOEX)를 장장 3시간에 걸쳐 구경하면서
등산장갑 하나 구입하고 다음날 경향하우징 페어를 놓칠 수 없어 천안에 계시는 지인과
종로 3가 영춘옥에서 만나 아침을 먹고 구경 가기로 했습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영춘옥은 해장국과 곰탕, 술안주 할 수 있는 뼈다귀로 유명한 집이지요.
"해장 하실라우?"
DIY를 하려면 물론 간단히 직쏘 하나 공구 몇개로도 할 수는 있지만 점점 손재주가 늘어나며
공구에 대한 욕심도 늘어나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테이블쏘, 자동대패, 라우터 테이블, 수압대패 등은 DIY 목수들의 꿈입니다.
공구는 점점 좋아지고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먼지와 소음으로 마누라 이웃 눈치 보이고...
최대폭 12인치까지 같은 두께로 면을 다듬을 수 있는 드왈트 자동대패입니다.
저렇게 포터블로 쓸 수 있는 테이블쏘 하나만 있어도 마음이 든드은하지요.
그러나 제대로 일을 하려면 이 정도 되는 묵직한 테이블쏘가 있어야 정밀하게 재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건 뭘까요? 오디오 겸용 충전기 입니다.
요샌 전원 케이블 없는 충전기 전용 공구들이 많으니 현장에서 '소리'도 들으면서 충전도 하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디자인이 끝내줍니다.
나무못입니다. 양끝이 둥근 형태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잘 박히도록 끝을 뾰족하게 만들었군요.
라우터 테이블입니다.
라우터는 곡면을 다듬거나 홈을 파거나 모서리 형태를 줄 때, 커다란 원형태의 구멍을 만들 때 유용하지요.
다재다능의 공구입니다.
하루 작업을 하고나면 코와 귓구멍에서는 나무먼지, 눈도 뻑뻑하고 그래서 그 핑계로 삼겹살에 쏘주 한잔 걸치지만,
그거야 옛날 목수들 하는 짓이고
요즘은 작업장에 이런 집진기를 설치해서 깨끗히 작업 끝내고 깔끔하게 캔맥주 하나로 마무리 한답니다.
수압대패. 저렇게 정반이 두툼해야 오차가 안생기고 정밀하게 가공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뜨기 시작하는 CNC입니다. 요런 건 장난감 수준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끕니다.
CNC도 손수 제작하는 분들이 많아 키트로 팔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요즘은 CNC 자작동호회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좀 더 커지면 이렇게 되지요. 쉽게 말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조각기계입니다.
미국산 물푸레 나무로 만든 테이블입니다.
나무결이 정말 곱지요? 그 맛에 자작을 하는겁니다.
우리의 먹거리가 끓여먹고 구어먹고 하는 것들이 많아 이런 핫플레이트를 식탁면과 높이가 맞게 설치해놓으면
저녁식탁이 즐겁지요.
그러나 매일 반주해서 잔소리 듣는 것과 살이 찌는 건 제가 책임질 수 없습니다.
벽난로가 엄청 나왔는데 요거 정말 예쁩니다.
티볼리 오디오를 연상시키는 목제 오디오 제품. 소리는 글쎄~
가운데 검은 판이 움직이는데 효용성은 별로겠지만 디자인은 심플하니 좋아보입니다.
을지로 3가 뒷골목 철공소에서 이런 철제프레임을 만들어 주던데
상판만 갖다 붙이면 되니 그거 한번 도전해볼 만 하겠습니다.
이것은 우드워커라는 동호회 회원의 대표적 심볼인데 이번에 판매용 가구를 출품했습니다.
보통 자작을 한다하면 이렇게 키트처럼 된 반제품을 사가지고 집에서 나사박고 칠해서 끝을 내지요.
건물 벽체 내외장재들도 다양한 재료들이 쓰입니다.
이건 천연펄프로 만든 MDF라고 하네요.
"누구세요?", "내다~"
LED를 활용한 스탠드로 심플합니다.
아기방용 조명.
멋지긴한데 전기 소모량이 대단할 것 같은 장식등.
지난 해는 옥상으로부터 누수가 되어 6-70년대 집처럼 천장벽지가 내려앉고 참 한심했습니다.
빗소리에 쏘주 먹기 좋았었겠다고요? 뭔 그리 험한 말씀을...
11월초에 손상된 방수층을 걷어내고 방수몰탈을 두껍게 대서 비는 안새지만
날씨가 추워져 우레탄 방수마감을 못했습니다.
어차피 술먹자 불러주는 사람도 없는데 공휴일에 쉬엄쉬엄 이거나 한번 해봐?
우레탄 방수는 아니지만 본크리트라는 새로운 옥상방수 방법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재값이 우레탄 방수나 거의 비슷하군요.
그러고 보니 일부 아스팔트 슁글 씌워놓은 곳도 방수를 해야겠습니다.
20리터로 5평 정도 할 수 있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래저래 날 풀리면 지붕 위에서 롤러질하는 절 자주 보실겁니다.
도면에 따라 미리 다듬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한옥.
목조주택 부재들을 이어주는 철물 홍보부스.
지하실 배수를 위한 펌프.
컨테이너의 외침 "나는 집이다!"
이번 전시회에 공구업체들이 많이 참여해서 흥미를 끌기도 하는데
그 호기심이 예전과 같질 않으니 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