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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 팔면 놓쳐버리는 그꽃.

fotomani 2013. 4. 14. 20:38

 

 

지난 4월 6일 제주도여행에서는 매년 4월초 열리는 왕벚꽃축제를 기대했었는데

이상 고온으로 제주 벚나무들은 꽃은 이미 지고 이파리들만 붙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시처럼 '한눈 팔면 놓쳐버리는' 그런 꽃입니다.

 

 

서울에선 반대로 지난 주 저온현상으로 개화시간이 늦어져

축제가 열리는 이번 주에도 꽃이 만개될 것인지 아닌 지 걱정을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3층 아스팔트 슁글 지붕이 오래 되어 방수액이나 바르려고

로울러를 사들고 집에 오니 일요일 아침 비가 온다는군요.

방수액이 수성이고 영상 5도 이상이 유지되어야 한다하니

내일 아침에는 중랑천 벚꽃이나 보러 갔다와야겠습니다. 

 

 

후 불어버리면 다 날라가버릴까 조심스러운 벚꽃입니다.

연인으로 치면 좀 까탈스러운 편이지요. 

 

 

일요일이라 늦잠을 잘 시간인데도 중랑천 뚝방길은 사람들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몇년 전에는 벚나무 터널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진동하더니 지금은 쾌적합니다.

춘색이 도도하니 술한잔도 그럴 듯하지만 남들 생각도 해주셔야지요.

 

 

 

 

 

 

 

 

 

남쪽에서 벚꽃을 가장 늦게까지 볼 수 있는 데가 어딘 줄 아십니까?

제가 알기론 영종도 북측방조제입니다.

사람들 머리에서 벚꽃이 사라져 갈즈음 이곳에 가면 만개한 벚꽃이 방조제 양쪽으로 피어나

뜻밖의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드라이브 코스로 권할만한 곳이지요. 

 

 

 

 

회기동 배수펌프장에서 장풍교쪽으로 나와 마땅히 집으로 곧장 가는 버스가 없어

경동시장에서 갈아탑니다.

버스 기다리는 동안 잠시 구경하는데 돼지갈비를 팝니다.

제주 돼지갈비 생각이 나 그거 2줄 사와서 프라이팬에

돼지갈비찜과 구이 중간쯤의 요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제야 머리 속을 뱅뱅돌던 벚꽃이 가슴을 하얗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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