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혼술할 데 없나요?
명함 일부입니다. 중국집 명함인데 그럴 듯 하지요?
보통 명함 달라면 메뉴 좌르륵 스티커를 주는데 말이지요.
서울극장에 영화 보러 갔다가 짜장 돈가스를 푸짐하게 해준다는 키워드가 생각나 들른 집입니다.
주인이 바뀌었답니다. 그래도 메뉴에는 그게 있으나 패티를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란
소릴 듣고 요일 메뉴 잡채밥을 시킵니다.
아침을 굶었더니 아니면 연료 부족인지 손에 힘이 다 빠진 모양입니다.
잡채밥을 시키고 짜장을 조금 갖다 달랬더니 두말 않고 갖다 줍니다.
보통 짜장은 전분 범벅이게 마련인데 이 집 짜장은 간짜장과 짜장 중간 정도 점도입니다.
내 입 맛에 맞습니다. 내용도 실하고요.
평일에 형이 내 사무실 부근에 와서, 점심하러 다시 그곳을 들렀습니다.
요일 메뉴 마파덮밥입니다.
형님은 낮술 한 두 잔 정도 즐기시는 편인데 짜장에 군만두를 시키려다
돈까스, 짜장면, 밥이 곁들여진 짜장돈가스가 안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시켰지만
군만두에 대한 미련이 남습니다. 옆 자리 손님이 좀 갖다 달라면 준답니다.
"나두~~'랬더니 작은 접시에 4개를 올려 내옵니다. '오메, 조은 거~~'
돈까스 소스는 따로 올려 줍니다.
짜장면보다 짜장밥 맛이 훨씬 난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식에 짜장 돈까스 말고도 돈까스 볶음밥이 있군요.
제가 승질이 드러워서 참지 못합니다. 다음에 다시 갔을 때 돈까스 볶음밥 정식을 시킵니다.
그날 요일 메뉴가 삼선볶음밥이어서 그걸로 나오나 했더니
수고스럽게 볶음밥을 따로 만들어 나옵니다. 프로의식이 몹시 강한 사람들입니다.
공장표 돈가스 패티라는데도 맛이나 비주얼에서 싸구려 티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단 '가격에 비해'란 단서를 답니다. 혼밥, 혼술하기 좋은 메뉴입니다.
다른 집은 요일 메뉴라도 4시 이후면 정상 가격을 받는데 착하게도 할인된 가격을 받습니다.
한가위 즐겁게 보내세요. 전 옥상 방수 보수하고 있습니다. 휴가기간 가급적 별거지요.
그러고 보니 추석 포스팅치곤 쫌 그렇네요.
닥다리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