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들기
수미네 반찬 따라하기 - 황태해장국
fotomani
2019. 3. 29. 10:29
아침을 거르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모임 다음 날 헛헛해지며 속풀이가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출근이라도 하면 사무실 부근에 황태로 유명한 해장국집이 있어 갈 수 있지만
지난 설 연휴처럼 장기간 방콕이라면 내가 만들어 먹기 전엔 방법이 없습니다.
북어 대가리 넣고 끓이면 뽀얀 국물이 나오겠지만 내가 하면 아가미로부터 쓴 맛이 배어 나와서
북어국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김수미씨는 탈렌트보다도 셰프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선생님'이 요리를 한번하면
그 식재료가 모두 동이 난다면서요? 저도 애청자 중 한 사람입니다. ㅎ
그런데 대가리가 아닌 살에서도 그런 국물이 나온다고요? 수미 선생께서 30분만 끓이면 나온답니다.
그래요오? 한번 해봅니다. 다행히 냉장고 한 귀퉁이에 먹다 남은 북어채가 있습니다.
북어채를 참기름에 덖어 넣고 건새우와 함께 끓입니다.
무도 좀 집어넣어 시원하게 만들까요? 정말 뽀얀 국물이 우러나옵니다.
두부와 파도 집어넣고 계란도 반숙이 되게 만듭니다. 북어국 만들기 어렵지 않군요.
아~~ 조옷습니다. 청양에서 나온 얼큰함과 함께 뜨끈한 국물 그리고 부드러운 연두부.
식도와 속이 몽유도원입니다.
마지막으로 계란 노른자까지 터뜨려 먹고... 밥까지 말아 봐야지...
닥다리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