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선어 西선어- 송도회집
은평구 서부병원 부근에 위치한 조그마한 <ㅅㄷ횟집>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집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해보았지만 오후 3시인데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세네 번 째야 '지금 통화 중이오니 잠시 후 다시 걸어주십시오' 멘트가 나오고 다시 감감.
통화 중이었다니 사람 있겠지 하며 4시 조금 넘은 시각에 들르니 불 꺼진 실내에 문이 꽉 잠겨 있던 게 지난 주였습니다.
다음 주 예약을 하고 들르며 '며칠 만에 겨우 성공했다'하니 앞자리 손님이 자기는 세 번째 만이랍니다.
'로또 맞은 건가?'
예약 없이 오는 손님은 거의 모두 발걸음을 돌리고 옆자리 손님들은 단체 흡연을 위해 자리를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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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된 자리에 앉으니 잠시 후 안주 못지않은 밑반찬이 좌르륵 차려집니다.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 동대문 <ㅇㅈ횟집> 생각이 납니다.
그 집도 선어 횟집인데 밑반찬이 이 집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흔히 접하지 못할 집 반찬이 많이 나옵니다.
초고추장 얹은 청어가 먼저 눈에 띕니다. 홍어무침과 알맞게 촉촉한 문어숙회
허겁지겁 셔터를 누르고 나니 몇 가지 더 나옵니다.
해삼, 멍게, 어리굴젓이 함께 담겨 나오고 가자미튀김, 맛있네요.
첫 사진 식당 유리에 활어, 모둠회라 쓰여있긴 한데 활어는 아닐 것 같고 선어 아닌가 합니다.
간판에 일식이라 강조한 걸 보면 당연하겠지요.
담백한 맑은 탕이 개운합니다. 대가린 내 거.
이 사진은 동대문 <ㅇㅈ횟집> 상차림입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하나하나 정성이 깃든
맛깔스런 밑반찬들입니다.
이런 집이 동과 서에 한 군데씩 있으니 좌청룡 우백호는 아니더라도 동선어 서선어인가요?
서울에서 실속있는 횟집을 좌우에 끼고 있으니 든드은합니다.
*** 방금 우정횟집이 작년에 문을 닫았다고 연락이 왔네요.
괜찮은 횟집이 문닫아 아쉽습니다. ㅜㅜ***
<ㅇㅈ횟집: 반찬만으로도 안주가 됩니다. https://blog.daum.net/fotomani/705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