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탕 10

해장 칼국수- 할아버지 칼국수

영하 3도만 돼도 풋내기 바이커에게는 손이 시려 자전거를 타기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지난 9일과 12일에는 눈도 다 녹고 날씨가 따뜻해져 두툼한 스키 장갑을 끼고 따릉이를 타고 중랑천으로 나갔습니다. 중랑교 부근으로 가니 다리 아래 엄동설한에 무궁화 한 무더기 피어 있습니다. 역시 허경영입니다. 강탄(降誕)이라니? 성인이 다스리는 대한민국에 사는 영광을 누릴 뻔했네요. 매달 국민배당금 150만 원에 건국수당 70만 원씩 받을 걸 잘못했나?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신당동에 도착하면 늘 먹던 것이 소머리국밥이었는데 이번엔 내장탕을 한번 먹어 볼랍니다. 내장탕에는 곱창은 보..

걷기+먹기 2023.01.17

방수공사-억지 레드홀릭5

8/29 월. 6월 폭우부터 시작된 누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지난주 일차 공사를 마치고 다음날 2차 공사가 잡혀 있었는데 비 온다는 소식에 미뤄졌습니다. 막간에 간단히 성묘하러 영락공원묘원을 들렀습니다. 작년엔 경춘선을 타고 금곡역에 내려 올라갔는데 올해는 4호선 오남역에서 버스로 진건읍 독정리 버스정류장에 내려 뒷문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대굴이 크지 않은 해바라기가 이른 가을맞이 하듯 웃으며 날 맞이 해주고 있습니다. 묘원 1구역 쪽으로 올라가면 십자가 달린 벽돌담이 있었는데 그 앞에 세워진 묘비에 낯익은 이름이 보입니다. 혹시나 하며 소천 날짜를 보니 나의 선배 맞습니다. 문상도 못갔었는데 이건 우연인가요? 필연인가요? 명복을 빌고 가족들 산소에 들르고 석화촌 쪽으로 내려오니 길섶의 사과..

걷기+먹기 2022.09.06

괘씸한 놈 저만 처먹고- 사릉 우리식당

8월 중순부터 진료시간을 변경하여 화수, 금토만 진료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월요일에는 부모님과 큰형, 넷째형 내외가 모셔진 사릉 영락공원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경춘선을 타고 금곡에 내려 공원묘원으로 걸어갑니다, 인도 없는 구간은 여객이 없어 사라질 무궁화 열차처럼 관심 밖에 버려진 아픔이 있습니다. 카톡친구로 맹글면 자동으로 새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chat 8월 하순에 들며 찜통이 사라져 반갑지만 아직도 낮에는 여름 열기를 느낍니다. 과수원의 배는 폭염을 지나 어김없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부추꽃입니다. 먹기만 했지 부추꽃이 이렇게 예쁠 줄이야... 영락 공원 울타리 밖으로는 광해군 묘도 보입니다. 이제 돌아가시는 ..

걷기+먹기 2021.09.08

다 같은 마라가 아닙니다-산서도삭면

내가 오래전 가보았던 독산동 우시장 순댓국집입니다. 고독한 애주가를 자칭하는 허안나라는 개그우먼이 이 집에서 내장탕과 순대를 시켜놓고 쏘주까는 걸 보니 내 입맛도 허당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어느 일요일 오랜만에 가보니 9시에 문을 열며 칼로 자르듯 아직 안된답니다. 벌써 그 부근에서 혹시나 하며 30분 정도 시간을 죽이고 있던 터라 아쉽지만 다음을 약속합니다. 귀가 중 빨간 내장탕 대타로 '마라'가 생각나 대림역에서 내립니다. 그 유명한 대림역 12번 출구. 영화에서 여기를 배경으로 조선족을 얼마나 흉악하게 묘사해 놓았는지 한동안 거길 간다면 손사래 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때도 음지가 아니었지만 지금도 음지가 아닙니다. 먹는 재미에는 새로운 맛을 찾는 재미도 포함되는 것이지만 실패할까 망설..

먹기 2021.05.17

망우산 골목길- 호남식당

새벽에 사우나를 갔다 오니 어제 한잔 술의 여파로 제주 산지 해장국 내장탕이 간절합니다. 젊은 유튜버 둘이 구리시 경찰서 부근 이라는 곳 내장탕을 소개합니다. '또 한 번 속아봐?' 해장 욕구에 못 이기는 척 망우산을 돌고 그곳으로 가려합니다. 예전엔 아카시아꽃이 피면 배가 아플 정도로 짙은 향이 동네까지 내려왔는데 지금은 그렇질 않아 의례 같은 시기에 피는 이팝나무겠거니 했는데 아카시아 꽃입니다. 이곳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 문화예술계 인사, 사회인사 들의 사진과 간단한 연보가 기록돼 있습니다. 서울의 공동묘지는 이곳 말고도 이태원과 서강대 뒤 노고산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태원에 있었던 유관순 열사 묘를 이장하여 이곳에 모셨습니다. 1973년 이후로는 묘를 쓰지 못하고 이장을 권유하였다는데 서울대 ..

걷기+먹기 2021.05.10

제주2-배 터지는 날-산지해장국,흑돈퍼주는집

엊저녁 '(**스테이) 호텔'에서 자고 오늘 일정을 시작합니다. 제주 숙박시설은 모두 스테이 호텔로 바뀐 듯합니다. 현무암으로 된 돌담과 벚꽃이 잘 어우러집니다. 여기 오는 바람에 우리 동네 벚꽃은 보지도 못했네요. 유명하다는 집입니다. 제주에는 해장국집이 엄청 많고 종류도 많아 푸짐하게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아침 결에는 오픈 시간을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가격 차이가 없는 해장국과 내장탕이 어떻게 다르냐 물으니 잘 모른답니다. 답답한 지 옆 테이블 손님이 실물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뻘건 국물 속에 잠긴 건더기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때깔 좋은 된장과 김치, 그리고 펄펄 끓여 나오는 내장탕. 아~~ 이거 내가 먹어본 중 최곱니다. 앞으로 해장국 8천 원이라면 이거 생..

걷기+먹기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