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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시장에서 회 먹어주기

fotomani 2010. 3. 2. 15:44

 

 

지난 27일 토요일부터 1박2일간 대구, 포항을 들렀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은 도동서원이었습니다만

다음에 올리기로 하고 포항 죽도시장에서 값싸고 맛있게 먹은 이야기를 먼저 올리겠습니다.

 

포항 죽도시장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어서 장구경하는 것 자체로도 재미가 있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 그런가? 견물생심이라고 배가 고픈 것도 아니면서 회가 동하는 건 어쩔 방법이 없다.

 

상인들도 한복판에 이렇게 한상 차려놓고 허기진 배도 채우고

한잔씩 하면서 신명나게 물건을 파는데, 이걸 보고 땡기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을테니

이 사람들 참 나쁜 사람들이다

 

죽도시장에서 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회골목.

보통 바구니에 2만원으로 회를 쳐주면 뒷쪽의 초장집에서 야채, 매운탕을 실비로 내고

들고 간 대게 같은 것는 쪄주기도 한다.

 

2만원짜리 광어 2마리, 우럭 2마리, 도다리 1마리

서너사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그래도 더 할려면 무엇이 걱정인가 문깐에 아줌마가 앉아 있는데..

 

아, 여기까지 왔는데 고래고기 한번 먹어봐야지.

그렇지만 부산 자갈치에서 군내나는 고래고기를 먹고 혼이 나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고래고기

 

조심조심 물어보니 썰어놓은 것은 대개 그런 냄새가 나고

밍크고래고기 맛있는 부위를 달라면 그 자리에서 썰어준다한다.

 

초장집 내부.

우리처럼 퍼질러 앉아 먹는 사람이 별로 없고 떠온 회와 매운탕, 술을

식사 한끼하듯 짝 먹고 짝 일어난다.

그 참!

 

아주 쬐.끔.만. 200그램만 달래니 덤으로 100그람이나 더 준 고래고기.

양념장이랑 함께 주는데 나같이 맛을 잘 모르는 사람은 왼쪽 기름이 별로 없는 부위가

입맛에 맞는 것 같다.

꺼멓고 동그란 부위는 나한테만 특별히 줬다나?

 

경북의 쏘주. 참.

 

배춧닢에 까나리 액젓으로 만든듯한 양념장을 뜸북 무친 고래고기와 양파를 놓고...

 

나중에는 물회양념을 달래서 사이다와 함께 시원한 물회를 만들어 묵고,

 

그래도 나 혼자 먹은게 미안해서 집사람을 생각한다면

대게를 푸짐하게  사들고 가시거나...

 

그것도 아니면 간단히 양념과 야채가 같이 포장된 과메기를 하나 사들고 가거나...

 

죽도시장 회덮밥 성게알덮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