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10

초보의 가죽노리

평소 가죽 제품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요즘 유행하는 딱딱하고 두꺼운 가죽은 내 취향이 아닙니다. 걷는 게 불편해지니 집안에 있는 때가 많은데 마침 유튜브에 올라온 지갑의 디자인과 부드러워 보이는 가죽이 마음에 듭니다. 마침 아들이 작업했던 가죽 공구들이 있어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부드러운 가죽을 찾다 숭인동 공방백화점에 저렴한 소가죽이 있어 덥석 집어 물었습니다. 연습용이라 하더라도 너무 부드러워서 지갑 외피로 쓰면 지폐 넣는 곳이 늘어질 것 같아 보강용으로 재봉질도 해보고 안감도 본딩해 붙여 강도가 증가하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만족스럽진 못..

DIY 2023.10.14

요즈음 제가 하는 짓거리입니다.

지난 번 자작 스피커를 만들고 저음부가 붕붕거리는 것 같았지만 전자쪽에 문외한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 것도 없으니 톱을 든 목수로써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음에는 안 들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게 에이징밖에 더 있나? 자작2호기 저음에서 붕붕거리는 듯 하였으나 계속 에이징이 되어 가면서 아직도 마음엔 들진 않지만 점점 이뻐지기 시작하는 놈 자작1호기 고음부가 좀 뻗치는 것 같지만 중노동을 좀 시키면 길이 들 것 같은 싹수가 보인다. 소노다인이라는 이제는 꽤 비싼 유닛을 만드는 회사 제품이다. 그러다 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들르게 되었습니다. http://cafe.naver.com/myspeaker.cafe 그런데 여기 아주 매력적입니다. 네트워크에 대한 친절한 풀이가 되어 있는데 다 읽고 나니 ..

DIY 2010.12.07

작고 귀여운 스피커통 - 마당공방

나이가 들면 주변 정리를 한 번쯤 생각해보게 마련인데 그중 하나가 오디오다. 평상시 오디오광인 배우자가 '싸게', 혹은 '누가 줘서' 받아온 소리통이나 기계들은 무지막지 크거나 무겁거나 시커먼 것들인 데다 전깃줄을 줄줄 달고 다니며 먼지 구덩이를 만들어 버리니 말은 안하지만 좋은 대접받기는 애당초 글렀다. 내가 명을 다하게 되면 꼴 보기 싫은 것들 그야말로 똥값에 처분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니 꼭 필요한 것 외엔 미리 처분해두는 게 사후 정신 건강상 깔끔할지도 모른다. 좋은 소리란 무엇일까? 황금 귀를 가진 전문가를 모아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든가, 오디오 편력의 끝은 마치 여기인 양 엄청난 돈을 들이고 마련해서 리뷰를 올려놓았던 마니아들이 얼마 가지 않아 입 싹 씻고 다시 ..

DIY 2010.10.04

30년 된 턴테이블 새옷 만들어 입히기 - 초보목공

추석 연휴에 비가 오는 바람에 일이 밀렸다고 하지만 비가 안 왔어도 시간은 걸려야 될 일이었다. 간단히 생각했지만 예상치 않게 터지는 난제들 구멍따기, 줄맞춰서 집성하기, 트리머 사용시 안정된 깊이 유지 등등... 파이오니어 PL-550 Direct Drive 방식의 턴테이블 80년대 중고로 샀던 제품으로 SME 3010R ARM과 Ortofon MC10 카트리지는 나중에 단 것이다. 연휴 동안 낡은 옷을 새옷으로 바꿔 입혀주려 했던 놈 옛날에도 한번 들여다 봤던 구조인데 '이렇게 복잡했었나?' 자작합판 적층 구조로 옷 입히는 것을 수정하여 박스형태로 만들 수밖에... 연귀맞춤을 한번 시도해보고 잘 안맞아 목심으로 연결. 일은 일이고 먹는 것은 꼭 챙겨 먹어야지 연휴 동안 남은 음식을 모두모두 집어넣고 ..

DIY 2010.09.26

초보목수의 날렵한 식탁테이블 만들기 (완성)

초보목수의 식탁만들기는 2번의 중간 과정을 저의 블로그에 올려놓았었고 이제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지난 글 : 첫번째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DWnS&articleno=70015&looping=0&longOpen= 두번째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DWnS&articleno=70017&looping=0&longOpen=) 목공에 관심을 갖고 취미목공카페를 드나들다 보면 고수들의 잘만든 원목 작품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만들어 봤으며'하는 생각을 갖는게 어디 나 혼자 뿐이겠습니까? 그러나 고수들의 작품은 30밀리가 넘는..

DIY 2010.08.09

초보목공 식탁테이블 만들기(테이블 상판과 다리 작도)

지난 주에 이런 식탁을 하나 만들어 보려고 상판 중 짙은 부분의 집성을 하여 이렇게 까지 끝을 냈었다. 바닥에 평면성을 확보 하려고 하였지만 완벽하게 하지 못한 것은 부재가 약간 변형된 채로, 두께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집성 직전에 자동대패로 밀어 균일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이유였다. 가이드를 이용하여 일정한 폭으로 재단하고 상하 좌우에 티크 판재와 화이트오크 판재를 덧대 다시 테이블 상판을 조립하였다. 물론 홈파기와 촉내기, 목심작업이 있었지만 그 과정의 사진은 생략하고 배가 나온 부분을 대패로 깎았지만 이와같이 표면의 고저차가 미세하게나마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리 사개맞춤할 부분의 작도는 일일히 자를 대고 그릴 때 오차를 줄이기 위해 MDF로 템플레이트를 만들어 줄을 긋고 라우터..

DIY 2010.08.02

입만 살은 초보목공의 테이블 상판 집성기

집성이라는 것은 작은 나무조각을 붙여서 판재나 각재로 만드는 작업을 말하는데 본드나 결구구조를 사용하여 결합한다. 초보목공이 남이 인테리어 하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다가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MDF와 나사못으로 뚱땅뚱땅 뭐 하나 만들고 주변에서 잘했다는 말과 동시에 '기왕이면 친환경 원목으로 하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꼭 하나 있다. 그 때서야 미송이니 홍송이니 한걸음 더 나아가 스프러스 집성판이니를 재단까지 주문해놓고 그래도 이전보다 더 나은 작품(?) 을 하나 완성하고 식구들도 격려를 하면 이제 수렁 속으로 빠지게 되는데 이 함정은 자신이 생각해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든 것이라 아무리 궁리해도 스스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DIY 2010.07.27

초보목공 작업대 거저먹기 - 테이블쏘, 라우터(루터)테이블

아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았을 때는 좁은 줄 몰랐던 800*800 식탁이 아이의 아이가 뛰어 돌아 다니기 시작하니 함께 밥먹기가 비좁다 우연히 들어온 티크 판재(91*19*910)을 집성하려니 내 배처럼 불룩한 놈도 있고 홀죽하게 들어간 놈도 있어 테이블쏘로 직선 가공을 하든 라우터(Router)로 가공을 하든 마주 닿는 면이 틈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허접한 테이블쏘든 라우터 테이블이든 먼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친구한테 거저 얻은 라우터테이블(지난글-클릭)과 창고를 좀 비우고 보니 마데인치~나(Made in China)표 상하, 경사 작동 안되는 허접포 테이블쏘가 나온다. 이게 우ㅔㄴ떡이냐! 마데인치나와 마데인젊은이의 상판 높이가 똑같이 32밀리이다. 허접은 허접끼리 통하는 바가 있는 모양이여! 지난 일주..

DIY 2010.07.24

취미목공 필수품 - 원형톱가이드 만들기

라는 것이 취미목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공구임에 틀림없습니다만 괜찮다는 회사에서 나온 것들은 간단한 테이블쏘 살만한 값이 되는 것도 사실이니 그저 저렴한 가격에 키트로 어느 회사에서 나와주면 좋으련만... 지난 해 이와 같은 원형톱가이드를 만들었으나 원형톱 베이스 폭을 잘못 알아 3밀리 정도가 크게 되고 위와같이 왼쪽에는 보조 가이드와 원활한 슬라이딩을 위한 그 무엇인가가 필요한 미완의 원형톱가이드로 추운 겨울을 나게 되었습니다. 완성품 추운 겨울이 지나고 이제야 마당에 펼쳐놓고 겨우 마무리하였습니다. 아래에 조립과정을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주문한 알루미늄 프로파일. 마키다 7 1/4" 를 위한 가이드를 만들려면 위의 AL 6061*5T의 폭을 161x1000으로 해야 딱 맞습니다. (161-60..

DIY 2010.03.28

작업일지(3) - 목공과 여자의 마음

자식도 남에게는 착한 아들, 딸로 보이고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남편이란 ‘직책’도 다른 아낙네들한테는 ‘어쩜 저런 남편이 다 있을까?’라는 소릴 가끔 듣지만 마누라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속성이 있다. ‘가구’라는 것을 만들어 보겠다고 집안에 나무가 들어올 때부터 집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고 내심 ‘저러다 땔나무만 쌓이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딸네미가 간단한 수납장 만든다고 반제품 상태로 들어온 합판쪼가리를 보고도 속이 쓰렸는데 이젠 남편까지 아이들보다 한술 더 뜨니 아마 말해봤자 입만 아프다고 아예 참견하고 싶은 생각조차 없었을 것이다. 마당에 다시 나온 거실장 - 연휴 마지막날 아침 일찍 을지로 페인트 가게에서 사온 수성 바니쉬로 마감을 한다. 첫날 서랍을 몇 개..

DIY 2009.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