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4

재수 좋은 날-육탄집, 목포홍탁

'저녁에 뭐해?' 후배랑 '한잔해'할 때 물어보는 아무 의미 없는 말이지요. 방학동에 란 긴 이름을 가진 실비집이 있어 술친구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추위에 옷깃을 세우고 찾아가니 오늘은 휴무랍니다. 된장! 발길을 돌려 안방학동 도깨비시장 쪽으로 향하자니 '형! 여기 삼겹살 있어요'합니다. 메뉴판 삼겹살 값에 놀랍니다. 150g 5천 원. '이거 잘못 들어온 거 아니야?' 그날은 손님이 별로 없었지만 다음에 찾았을 땐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새 글을 자동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래를 누르세요 ^^ http://pf.kakao.com/_hKuds 어깨에 힘들어간 인상을 주는 주인장 모습이 약간 거슬리며 150g에 5천 원하는 삼겹살이 뭐 있겠어? 생각하며..

먹기 2021.12.31

공짜로 먹는 건 없다

지난주에 창릉천 걷고 이번 주 공릉천입니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공릉동이 아니라 파주 삼릉 중 하나인 예종의 비 장순 황후의 능 이름입니다. 하천이 길어 지역에 따라 방천, 봉일천 등으로 불립니다. 하천에 접한 도로가 예부터 의주와 통하는 직통 코스라 4열 횡대짜리 대전차 방어선이 두 줄로 배열돼 와이드 스크린에 펼쳐진 영화 장면 같습니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가 절로 머리에 떠오릅니다. 큰 잔디밭에서 몇개 조로 나뉘어 게이트볼에 여념 없습니다. 노인네 들만 하는 것으로 치부했는데 나만큼 젊은 분도 많으니 내가 합류할 날도 머지않았는가요? 이제 날도 풀려서 자전거 바이크, 오토바이 바이크 타기 좋은 날씨입니다. 바람을 가르며 곁을 지나는 자전거,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분위기 때문인지 훨씬 덜 추워 ..

걷기+먹기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