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2가 12

막걸리 한 병 더 해야지?-- 생선구이세트

언제부터인가 관광지에선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가자미구이 등 한 가지만 파는 게 아니라 모둠구이로 팔고 있습니다. 그 속내야 뻔한 거지만 혼자 다니다 보면 못 먹어 야속하기도 하고 둘이서 모둠을 먹자니 양이 많아 트림이라도 할라치면 비린내가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무실 동네에 가보면 사람 수에 맞춘 실속 세트가 눈에 띕니다. 1 오늘 점심 뭘로 드셨어요? 한식엔 탕이나 찌개 종류가 많지만 생선구이를 선택할 때도 많습니다. 잘 구워진 물 좋은 생선은 반찬이 별로 없어도 밥 한 그릇 뚝딱, 쏘주 한병 뚝딱입니다. 이 집은 대흥역 부근 뒷골목에 있는 집으로 이라는 구이집입니다. 꾸이 하나, 둘, 셋, 넷으로 사람 수에 따라 시켜 먹을 수 있습니다. 카톡친구로 맹글면 자동으로 새글을 보실 수 있습니..

먹기 2021.09.10

이건 실비집 안주입니다.-전라도맛집밥상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계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소 이른 듯 하지만 봄을 맞으러 남산으로 갑니다. 아직 쌀쌀 하나 봄은 살그머니 우리 곁으로 다가와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봄은 천의 얼굴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오는 게 아니라 준비되는 대로 시기심 없이 약하지만 강인하게 다소곳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한양도성도 겨울 옷을 벗어던지고 봄 이슬에 젖어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김포 친구가 한양에 입성하는 날이라 당구 한 판 치고 종로 2가 이라는 곳에서 술 한잔하기로 했습니다. 해물 세트메뉴와 해물 문어 찜, 민어 요리 등 오밀조밀 꾼들 입맛을 끌 만한 안주를 내고 있습니다. 친구는 벽면을 보더니 '으악' 소리를 지릅니다. 저렴하고도 푸짐한 안주 있는 곳을 왜 이제야 갈켜주냐는 ..

걷기+먹기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