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47

초보 라이딩 종점 의정부-그래도 아점은 해야지?

제가 따릉이를 이용하는 이유는 운동 총량을 늘이면서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의정부와 청량리 두 가지 코스 중 하나를 택하는데 의정부 코스의 자전거 주행거리는 대략 13km, 도보 거리는 대략 7km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집 부근에선 백운대와 인수봉이 다락원 부근에선 선인봉이 마치 형제와 같은 모습으로 코스 내내 나와 친구처럼 동행합니다. 중랑천에서는 전깃줄과 시설물들로 시야 가려지지 않는 곳 찾기 쉽지 않습니다. 아침 기온이 떨어지며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 갑니다. 이제는 탈 때만 안장통이 조금 있지 그 외는 괜찮습니다. 착지가 아직 불완전..

걷기+먹기 2022.11.08

일산 장항 농수로-레드홀릭2

지난 일요일 (7/23)에는 대곡역에 내려 장항동 하우스에 공급되는 농업용 수로를 따라 걸어 보았습니다. 2018년 평화누리길을 걷다 백석역에서 호수공원까지 호수로 옆 가로수길을 걸으며 ( https://blog.daum.net/fotomani/70633 ) 길 아래를 내려다보니 하우스가 좌악 깔려 있고 그 사이로 주민이 걸어가는 게 인상 깊어 이 길을 택했습니다. 위에서 첫째 둘째 사진은 호수로 가로수길과 수로 그리고 수로길입니다. 위 지도 대곡역에서부터 샘터광장(법원공무원교육원)까지 하우스(연보라색)를 끼고 있는 구간입니다. 이 수로의 정식 명칭은 고양 제1호 농업용수 간선입니다. 물론 수로만 걸은 건 아니고 그보다 많이 걸었지요. 시골 정취가 물씬 나는 길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

걷기+먹기 2022.07.27

경춘선숲길-레드홀릭1

지난 목요일(7/21) 또 비가 내립니다. 광릉 숲길을 가려니 진접에서 버스 기다리는 게 갑자기 구질해 보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중랑천으로 향합니다. 노원구에서 중랑천을 가로질러 월계역과 연결되는 교량 위로는 출근하는 직장인들 우산행렬이 보입니다. '아, 오늘 평일이지' 조금 더 내려가 옛 철교를 건너 경춘선 숲길로 들어섭니다. 내가 좋아하는 잣나무 숲길이 비와 잘 어우러져 기분 좋은 실내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비는 사랑의 묘약입니다. 이름 모를 꽃도 빗물을 머금으면 사랑하고픈 청초한 꽃잎으로 변신을 하니까요. 영변 약산 진달래꽃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는 님이 사뿐히 즈려 밟..

걷기+먹기 2022.07.26

빗속을 혼자서- 명가네 보리밥

6월 6일, 현충일에 걸맞게 비가 내립니다. 현충원 담장길에 이어 달마사, 노량진까지 걸을까 하다가 행사에 치어 난데없이 나의 자유로움이 구속받을까 봐 광릉숲길로 갑니다. 전엔 봉선사를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곤 했는데 지난번 가보고 나서 자주 들르게 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솟을대문 가옥의 화려함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염불원, 경내 세련된 카페와 빵집, 오채현 작가 작품일 것 같은 민속 호랑이 조각, 꽃담 등이 사이좋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공의 콜라보레이션과 융합이 떠오르는 편안한 사찰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연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빗물을 감로수로 만들려는 듯 두손으로 떠받치고 있는..

걷기+먹기 2022.06.11

평일엔 거기 가지마

올 가을은 마음 탓인지 단풍다운 단풍을 보기 힘듭니다. 지난 목요일(10/28) 남산은 어떤지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려면 10여 일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한 해 가는 게 아쉬운 듯 마지막 잎새 하나가 거미줄에 간당간당 매달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새 글을 자동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래를 누르세요 ^^ http://pf.kakao.com/_hKuds 아직 붉게 물들진 않았지만 산책하는 사람들이 마음속으론 낙엽을 밟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가을은 분명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산도서관 쪽으로 내려오다 보니 남산 외곽순환도로인 소월로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있습니다. 해방촌, 용산 전쟁 기념관을..

걷기+먹기 2021.11.02

중랑천동안2-여기도 쉰다구?

지난주 우리 집 앞 과수원 자리에 '뭘 만드는 걸까?' 하던 공사는 꽃동산 만들기였습니다. 완만한 경사의 산책길 아주 좋습니다. 채널 카톡 친구로 추가하기 http://pf.kakao.com/_hKuds/chat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중랑천 동안을 걷습니다.(6/27) 산딸기도 보이고 천일홍은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좀 더 자라면 모양이 작은 공처럼 된답니다. 꽃 속에 꽃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맨 아래 개망초가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으니 신기합니다. 몇 년 전 봄에 개망초 잎을 따다 싱크대에서 손질하며 집안을 개미 천국으로 만들어 혼났었지요. "개망초가 피었다. 공중에 뜬 꽃별..." (문태준) 어쩌면 그렇게 절묘하게 묘사했을까? '참 살판났네'라고 말할 수밖에. 우리 시대 악동들은 ..

걷기+먹기 2021.07.05

중랑천 동안1-여름에 걷기 좋은 길

일요일 새벽에 깨 오래간만에 의정부까지 걷고 그곳에서 사우나를 하려고 오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서 불과 3백 미터도 안 되는 곳 배밭이었는데 얼마 전 싹 쓸어버려 또 아파트가 들어서나 보다 했더니 인부들이 조경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근린공원을 만든다면 토목공사부터 할 텐데 왜 그러지? 하여간 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다면 좋은 것이지요. 채널 카톡 친구로 추가하기 http://pf.kakao.com/_hKuds/chat 지하보도로 창동역을 건너 중랑천으로 빠지는 횡단보도에 아줌마가 하는 자그마한 만두 부스가 있습니다. 가격은 4천 원으로 싸지만 유튜버들에 의해 소문이 났는지 주말엔 3시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날씨가 더워 보통 다니던 중랑천 서쪽 길이 아닌 그늘진 노원구 쪽 동쪽 길을 택했습니다. ..

걷기+먹기 2021.06.22

망우산 골목길- 호남식당

새벽에 사우나를 갔다 오니 어제 한잔 술의 여파로 제주 산지 해장국 내장탕이 간절합니다. 젊은 유튜버 둘이 구리시 경찰서 부근 이라는 곳 내장탕을 소개합니다. '또 한 번 속아봐?' 해장 욕구에 못 이기는 척 망우산을 돌고 그곳으로 가려합니다. 예전엔 아카시아꽃이 피면 배가 아플 정도로 짙은 향이 동네까지 내려왔는데 지금은 그렇질 않아 의례 같은 시기에 피는 이팝나무겠거니 했는데 아카시아 꽃입니다. 이곳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 문화예술계 인사, 사회인사 들의 사진과 간단한 연보가 기록돼 있습니다. 서울의 공동묘지는 이곳 말고도 이태원과 서강대 뒤 노고산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태원에 있었던 유관순 열사 묘를 이장하여 이곳에 모셨습니다. 1973년 이후로는 묘를 쓰지 못하고 이장을 권유하였다는데 서울대 ..

걷기+먹기 2021.05.10

무량무변 선재길

자난 주엔 그 좋다는 오대산 선재길을 걸었습니다. 가급적 대중교통과 찜질방 이용이 나의 모토인데 전립선과 코로나로 인한 찜질방 이용제한으로 차를 몰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였지만 오랜만의 운전은 어리바리로 10시가 넘어서야 진부 부일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요즘에야 깔끔하고 세련된 산채 밥집이 많이 들어섰지만 벌써 30여 년 전부터 이용하던 식당이라 안면 몰수하고 지나기 쉽지 않습니다. 김보성의 '으으리~派'도 아닌데 말이지요. 20여 가지가 넘는 반찬 중에서도 두부와 강원도 막장으로 끓이는 된장찌개와 감자조림은 단짠에 길들여진 요즘 입맛과 거리가 있지만 뿌리치기 힘듭니다. 비빌 그릇을 달래면 참기름과 재래 고추장 한 숟갈 들어간 양푼을 줍니다. 선재란 명칭은 서울 사람에겐 라는 이름으로 가..

걷기+먹기 2021.04.27

在爲他山-노고산

70년대 초만 하더라도 북서쪽 서울 시내버스 종점으로는 박석고개가 가장 멀었습니다. 아마 기자촌이 69년에 생기면서 그 초입인 박석고개가 종점이 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전국에 노고산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양주 노고산은 예비군 훈련장으로 유명하지요. 노고산은 자신을 뽐내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겸손한 산입니다. 이렇게 노고산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니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입니다. 나도 분위기에 휩쓸려 그 속에 티끌 하나가 되려 하지만 너무도 모자랍니다. 더욱 수구려야지요. 커다란 스크린에 그 흔한 전기줄 하나 없이 눈높이에서 장엄하게 펼쳐진 그림지도. 어디에 이만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정상 표지석은 2-30 미터 위쪽에 있는 군부대 때문에 여기 헬기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올라오며 백팩킹하고 내려오..

걷기+먹기 202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