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 10

동지 백반- 고흥집, 승우네식당

백반집은 메뉴에 백반이라 따로 적어놓은 곳도 있으나 대개 XX찌개, 생선구이 등을 올려놓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백반이라 따로 적어 놓은 곳은 좀 더 다양하거나 정성 들인 반찬들을 기대할 수 있겠지요. 위 사진은 요일별로 백반의 메인 요리가 정해져 있는 종로 5가 이라는 식당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이 날(12/17)은 시청 앞 노상에서 떨다 집으로 가는 도중 들렀는데 토요일 메뉴는 반계탕과 시래기국으로 당연히 반계탕은 떨어졌고 시래기국만 가능했습니다. 혼자냐 묻더니 입구 구석 테이블에 앉으랍니다. 저녁이고 주말이다 보니 술손님이 많은가 보다 하고 군소리 없이..

먹기 2022.12.23

백반 좋아- 가평식당, 고향집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 수가 이제 1000개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가까운 분들께 메일로 보내드렸는데 구독을 강요하는 것 같아 이제는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분들 중에 인쇄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후배가 있어 메일로 보내준 글을 몇 개씩 묶어 위와 같이 책자를 만들어 보내준 게 저만큼입니다. 얼마 전부터 미안해 메일을 보내지 않고 있었는데 보냈던 게 아직 남아 있었던지 겸사겸사 점심때 우리 동네로 와서 백반을 먹겠답니다. '오긴 뭘 와? 길도 먼데, 그리고 그 집 없어졌어요'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그래서 후배 사무실 부근에 낙지백반 잘한다는 순창식당이라는 ..

먹기 2022.12.21

이스리 부르는 혼밥- 단군나라, 양지식당

따릉이를 타고 시내로 나가도 대개는 아침 일찍 나가는데 이 날(11/19)은 치료 의자가 고장이 나 A/S 때문에 12시경 집을 나왔습니다, 한양대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 전철로 을지로 4가 화공약품점에서 시약을 사고 나니 늦은 점심때입니다. 김치찌개로 유명한 방산시장 은주정으로 가려다 거기서 혼밥이 가능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윗 사진 젊은 처자가 내 마음을 읽었는지 골목에서 카톡을 하고 있다가 우리 집 백반 잘한다며 라는 이색적인 이름의 바로 앞 식당을 가리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천부경이 새겨진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홀은 거의 만원이었고 점심 때는 온리 백반으..

먹기 2022.11.29

비건은 아니지만- 시골 할머니밥상

제가 보리밥과 채소 좋아한다는 건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섬유질이 많이 들어간 옥수수밥, 미역 왕창 국, 나물밥 등을 들면 다음 날이 편해지는 건 제가 강조하지 않더라도 누구라도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밥은 적게 야채는 많이'라는 문구를 벽에 붙인 실비 한식뷔페가 상상이 되시나요? 함바집 같은 실비 한식뷔페에서는 접시도 하나만 쓰라는 판인데 '야채는 많이' 라니? 위 사진은 이제 없어진 의정부 제일시장 2층 보리밥뷔페의 30가지 가까운 푸짐한 음식차림입니다. 그 당시(2019년 7천 원) 물가로써도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게다가 속마음이야 어떻든 '밥은 적게 야채는 많이'라니?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먹기 2022.11.01

혼밥할 데 어디 없소?- 경동(청량리)시장

1. 해장국 경동시장 비좁은 먹자골목 가마솥에 내장을 삶거나 커다란 대야에 손질을 위해 담겨있어 들어가기 꺼려지던 . 재래시장 리뉴얼하며 아케이드로 만들어 식당들도 덩달아 깨끗해진 곳 중 하나입니다. 주인도 젊은 사람으로 바뀌었는지 뼈해장국 걸죽한 맛과 뼈발라 먹는 재미도 훨씬 좋아진 듯 느껴지는 식당.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2.백반 먹자 바람이 불며 재래시장 백반집들도 고객이 상인으로부터 일반인으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하도 들쑤시고 다녀 늘어진 허름한 간판도 매력이라고 음식값이 오르는 백반집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동네 단골들이 맡겨놓은 쏘주 한 '곱뿌' 목구멍에 들이부으며 반찬 한 젓가락 집어..

먹기 2022.04.07

범사에 감사하라-훈이네 분식/백반

어느 유튜버가 청량리를 중심으로 먹을만한 백반집들을 올려놓았습니다. 식충이인 나로서도 가보지 않은 곳이 있어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가 어제(3/3) 시간이 나 안동국시가 있는 경동시장 지하상가부터 먼저 가보았습니다. 윗 사진은 해마실이라는 한식뷔페로 밀키트까지 만들어 파는 식당으로 가장 궁금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손님 맞을 준비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같은 지하상가 전주백반이란 곳을 가니 1인분은 안된다고 매정하게 자릅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 옥자식당이라는 곳을 찾았으나 길눈 밝은 나로서도 '옥자'가 어디에 숨어들었는지 지도에 잘못 올려놓은 것인지 도무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

먹기 2022.03.04

제주3-여행은 얼결에-우진해장국, 고창식당

어제 에서도 명화가 걸려있었는데 숙박업소에 걸맞지 않은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모텔이 아니고 로 격상돼서 그러나? 아직 잠이 덜 깨 비몽사몽 멍청한 모습입니다. 나이가 들면 머리가 허애지면서 얼굴색이 파스텔 톤으로 변하고 눈이 초점을 잡지 못하고 흐리멍텅, 눈의 윤곽이 또렷하지 못하고 부은 것처럼 눈꺼풀이 맑애지며 경계가 불분명해집니다. 물론 동작 또한 절도 없이 주춤거리게 되지요. 거울 속의 내 모습이 꼭 그렇습니다. 보기싫다! 빨리 내려! 후배가 노래부르던 입니다. 벽시계가 6시 반인데 벌써 손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들 일하는 월요일 새벽에 이렇게 해장국집에 앉아 있으니 좋네요. 오후에 일을 해야하니 반주 못하는 게 원망스럽습니다. 서로 다른 걸 시키려다 하도 고사리 해장국을 권해 그걸로 통일합니다...

걷기+먹기 2021.04.06

허탕치고 삐지고-명월집

인천역 바로 곁에 있는 북성포구는 60년대 청계천처럼 한쪽은 방파제에 다른 한쪽은 포구 개펄에 지게 다리를 걸치듯 서있는 횟집들이 늘어서 있어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배가 들어오면 배 위에 파시가 열리는 곳인데 한쪽에 간척사업으로 포구를 메꾸고 있어 앞으로 그 모습을 보기 힘들게 됩니다.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많습니다. 깨끗하고 번듯한 것만이 '디좌인'과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아닐텐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두기 위해 갔는데 이미 횟집들은 다 철거됐고 파시는 한참 뒤에나 열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집니다. 아침 먹을 일밖에 없습니다. 다시 인천역으로 나와 신포동 백반 명월집을 찾아 가는데 인천역 옥외 화장실 표지판이 얼핏 눈길을 끕니다. 어~ 그래? 그럼 다른 ..

먹기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