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걷기는 사나사입니다.
회기역에서 전철을 타고 신원역에서 내려 옥천면 용천리 사나사까지
왕복을 하는 것이지요. 편도 7 km, 왕복 14 km 되는 가히 '슬로시티길'이라
할만한 곳입니다. 국도를 지나면 마을길로 들어서니 느긋하게 걷기 좋지요.
옥천면 소재지에서 왼쪽은 한화콘도와 설악면으로 빠지는 길이고 전 직진합니다.
날씨가 흐린 것이 오히려 걷기에 쾌적합니다.
수수에 망을 씌워놓은 것을 보고 왜 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멀리 구름 걸린 백운봉을 배경으로 벼가 잘 자랐습니다.
이름 모를 꽃이 예쁜 덩굴 식물.
<제무시> 불하받은 군용트럭.
아직도 현역에서 뛰고 있네요. 전후륜 구동으로 폭이 좁고 등판력이 좋아
아직도 산판에서는 이놈 따라갈 놈이 없어, 한동안 중량교 근처 공업사에서는
전부 해체해 놓고 썩은 프레임만 새로 갈아 재조립해 나가는 걸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답지요?
그런데 벼줄기에 붙은 곤충알입니다. 해충이겠지요.
천천히 걷고 싶은 마을길이 나타납니다.
드디어 사나사 입구입니다. 수려한 풍경에 자동차마저 아름다운 구성요소가 됩니다.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전형적인 가족나들이.
사나사 뒷쪽 계곡, 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곰배령을 연상시키는 오솔길
걸었으니 출출하지요. 혼자 가서 이전에 찍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돼지편육과 완자. 양평사람들은 저렇게 겨자를 새우젓에 넣어 먹습니다.
짠지 김치. 겨자 들어간 새우젓을 듬뿍 발라 김치와 함께 먹습니다.
저거 맛들이면 무시로 생각이 납니다. 쏘주가 안보인다고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원조집 옥호가 황해식당입니다. 황해도 냉면이라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냉면이 이런가인가 했는데 중독성이 강합니다.
온가족이 다 동원되어 분점을 내고 옥천면에 너도나도 원조집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전 비빔을 시켜 찬 육수를 넣고 먹는 걸 즐깁니다.
제가 그러니 이젠 레고 살 때만 '하부지'하는 손자도 저따라 합니다.
냉면은 냉면김치와 함께 들어야 제 맛이 난다는 건 잘 알고 계시지요?
물론 편육 한점도 동참한다면 금상첨화지요. 꾸울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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