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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해서 다시 찾고 싶은 집 - 너섬가 육개장

fotomani 2010. 3. 25. 14:14

 

 

매주 한번 직원들과 점심 한번 하는 것도 이미 동네를 돌만큼 돌았으니 쉽지 않다.

삼양사 후문 바로 곁에 있는 <너섬家>라는 곳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보신탕집이었는데 어느 날 새로 단장을 하고 육개장이라 써붙여 놓았다. 

 

'아 근처에 여직원들이 많으니 보신탕을 육개장으로 써놓은 모양이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대학 무의촌 봉사 때 주민이 가마솥에

끓여주던 육.개.장.이 생각나 한번 가보겠다고 벼르던 중이었다.

 육개장+칼국수면+공기밥?

그래 그거 좋다!

 

상위에는 김치와 열무 물김치가 항아리에 담겨있다.

 

옛날 버드나무집이란 닭곰탕집에서 먹었던 김치를 연상시킨다.

그 집 김치는 규격대로 칼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통배추를 칼로 턱턱 쳐서 양념을 버무려 내곤 했는데 크기만 작지 꼭 그 느낌이다

 

 달걀을 풀은게 아니라 아예 달걀찜 같다.

이런 건 싫은데...

양지와 대파, 고사리들을 대충 건져먹고

국물이 식기 전에 국수를 넣는다.

이거 그럴듯 한데...

 

그리고 밥도 말아넣고

 

쪼오꼼 남아 있는 국수를 물김치에 말아 먹어본다.

오메 조은거!

 

너섬은 여의도를 부르는 순수한 우리 말이란다.

아항~, 너 汝

난 또 국수를 너.어.섬. 먹으라는 줄 알았지

 

 

후식으로 주는 군달걀.

계산이 끝나면 카운터에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