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이 바뀌었다.
말하자면 주객전도되었다는 소리이겠는데, 2012년 연아동문 용평 페스티벌(연세치대 동문회주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제 혼자 생각이긴 합니다만 행사를 계획하고 섭외를 할 당시 싸이가 이렇게 뜨리라고는 짐작도 못했겠지요.
느닷없이 해외발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천문학적 숫자를 넘어 도는 특A급 폭풍이 몰아치고야 말았습니다.
섭외 당시와 공연이 계획된 9월 1일과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환경이 뒤바뀌어버린 겁니다.
집행부도 고민이 많았겠지만 관전을 하는 동문과 동문가족들에겐 흥미진진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싸이를 보고 사람됨됨이를 짐작하고는 있어서 설마 ‘빵쿠’를 내지야 않겠지 하는 기대감은 있었지만
신분상승도 나름이지 이렇게까지 떠버릴 줄이야!
부슬부슬 비는 내리고 비 오는 와중에 야외행사가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은
때맞추어 비가 그치는 행운으로 바뀌고 더구나 날씨까지 포근해서 기대감은 점점 더해지지만
공연이 늦어지는 듯해서 공연성사의 불안감은 싸이 아버님이 ‘볼모’로 잡혀있음으로 해서 다소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
얼결에 남궁옥분의 공연까지 싸이의 등장에 맞추어 늦어졌지만 남궁옥분의 재치있는 무대운영과
뒤를 이은 싸이의 등장은 라이브 무대의 현장감과 흥분감을 참작하더라도 열관의 도가니였습니다.
제가 ‘오빤 강남스타일’ 단상을 통해 말씀드렸던 과연 나도 동화가 될 수 있을까는 집어던져버리고
사진찍다 말고 저도 뛰어들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2012년 연아 동문 페스티벌, 한 마디로 대박 터뜨렸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주객전도가 되긴 했지만 그만큼 행사가 더욱 빛났으니 동문 일원으로써 김지학회장님 이하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선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동영상을 올려드리고 차분히 다음에 사진을 올려드리지요.
*** 동영상을 줄이니 화질이 안좋아졌습니다. 제가 동영상 전문이 아닌 줄은 잘 알고 계시지요? ***
오빤 강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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