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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팔각정코스 -북악하늘길.백사실

fotomani 2014. 8. 4. 15:51

전 요즘 많이, 오래 걷질 못해 걸어쟁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서촌, 부암동, 북악하늘길을 포스팅하니 의외로 관심들이 높습니다

아마 나도 한번 해봐?’할 만큼 접근성도 좋고 

종착지가 먹을거리 볼거리가 지천에 깔려있는 곳이라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북악하늘길은 서울 근교의 어느 산보다도 아름답고 깨끗한 숲과 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기

땀이 흐를라치면 때맞춰 불어주는 반가운 바람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곳이어서 더욱 소중합니다

아래 표를 보면 정릉에서 창의문을 거쳐 사직공원으로 가는 북악하늘길과 인왕둘레길을 중심으로 

변에 북촌, 서촌, 부암동을 잇는 여러 조합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권하고 싶은 길은 성북 구민회관에서 출발하여 숲속마루에서 제3산책로로 빠져

 김신조루트를 거쳐 북촌으로 나오는 코스가 가장 경치가 좋고

먹을거리 볼거리를 위주로 한다면 성북구민회관에서 출발하여 숲속마루, 하늘마루

팔각정, 백사실, 창의문, 인왕산 둘레길을 거쳐 서촌으로 내려오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코스를 사진과 함께 같이 걸어보시도록 할까요?






정릉. 성북구민회관 옆 하늘 한마당이라는 곳입니다.

위 그림처럼 이곳은 안암동 고려대학교를 시작으로 개운산을 거쳐 미아리고개와 닿습니다.

다음엔 고려대학교부터 시작해서 개운산공원이라는 곳도 구경하면서 걸어 봐야겠습니다. 

혹, 또 보물을 건질 수 있을런지요?



그 오래 전 곰의 집을 여러분들이 기억하고 계십니다.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의 궁금증을 위해 한컷. 

하얀 벽이 있는 곳은 '테라스 그릴'이라 써있습니다.



건너편에 숙정문으로부터 경신고등학교까지 내려오는 서울성곽이 보입니다.

경신고등학교 근처에는 유명한 돈가스집. 칼국수집들이 있어 그곳을 종착지로 정해도 괜찮겠습니다.





지난번 이곳을 그냥 지나쳐서 제3산책로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숲속마루 체육시설에서 저 귀퉁이에 보이는 진입로로 들어갑니다.




북악스카이웨이를 가로지르는 숲속다리를 건넙니다.





국민대학교와 성북구 정릉 삼양동 일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거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군사지역이었던 곳이라  군인들의 수색로가  민간인관 상관없이

내려가나하면 올라가고를 계속합니다.  대신 경치와 걷는 재미는 배가됩니다.

땀흘리지 않고 공짜로 얻을 수는 없다지만 이거야--- 



드디어 지난번 왔던 김신조루트 진입부와 만납니다.

전 오늘은 왼쪽으로 틀지 않고 그냥 직진하겠습니다.






누군가 난간에 흘리고 간 라벨도 떨어지지 않은 빨간 우산커버와 함께 셀카-



팔각정 입구에서 본 삼거리 초소.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성북동입니다.




보현봉을 앞에 두고 모맥주 회사의 생맥주 한 캔. 

지난번에 못해본, 팔각정에 올라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고 싶다는 소원을 풀었습니다.

크리미한 탄력있는 거품이 달콤하고 부드럽게 입술을 적시고,  

단숨에 넘기는 맥주는 차가운 여운을 남기며 내 뱃속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어제의 쪼잔함과 껄끄러움을 함께 뱃속 저 깊은 곳으로 날려보냅니다.








이제 백사실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실은 마을이란 뜻이고 백사는 이항복의 호이니

오성이 이곳에 살았던 것일까?




약수터



유난히 길없음을 강조하는 능금마을(뒷골)로 들어가는 작은 계곡

가지말고 하지말라면 꼭 하고 싶은 게 사람의 청개구리 본성. 



길이 없다더니 이게 뭔일?  계곡에만 길이 없지 뒤쪽으로 좁은 자동차 도로가 있습니다.

작은 텃밭을 가는 모자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능금마을에는 화초를 기르는 비닐하우스 한채와 전원주택인 듯한 집이 두 세채 있습니다.




창의문 근처에서 올려다 본 인왕산 서울성곽.  성곽에 매달린 초소가 이채롭습니다.




자하문 고개에서 오른쪽 계단으로 접어들어 인왕산 둘레길로 올라갑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태풍이 온다해서 오늘은 도봉산역 앞에 있는 메기매운탕집에 가서 자리 깔고 앉아

퍼붓는 빗줄기를 보며 쏘주나 한잔 털어넣을려 했더니 

태풍이라는 게 이름값도 못하고 날은 흐리다가 이제는 파란 하늘까지... 

하느님이시여, 시간나시면 거북등처럼 갈라진 저수지 바닥도 굽어 살펴 주시옵고

 저의 타는 목마름도 굽어 살펴주시옵쇼셔---



빨간 줄은 등산로입니다.




바위 정말 좋지요? 저렇게 천년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니 정선의 그림 소재가 되지 않을 수 없지요.



수성동 계곡. 청계천 발원지이고 송석원시사의 중심이기도 했던 곳.



아- 저기서 팔을 들고 셀카를 찍고있는 여인네. 역시 좋은 경치에선 저절로 포즈가 나오는구나-



정선의 그림소재가 되었던 수성동. 가로 지르는 바위가 기린교입니다.




박노수 화백의 집. 종로구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박노수화백이 고안했다는 정원 테이블



이 가옥은원래  옥인동 아방궁을 지은 윤덕영이 딸을 위해 지은 집이었다 합니다. 어쩐지---



제가 오늘 걸은 길의 궤적입니다. 램블러라는 앱이지요.  딱 10 km.

닥다리!  요새 모하니???

다음은 세검정으로부터 올라가는 길과 부암동 일부입니다.



세검정에서 개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 언덕배기 전주에 백사실 계곡 표지가 

애처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공사 중인 계단을 지나고 능선으로 올라서면 이렇게 '걷고 싶은' 오솔길이 나타납니다.



백사실 계곡에 들어서면 백석동천이라는 암각바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백석은 북악을 뜻하고 동천은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으로 이곳을 백사실 계곡이라

불리는데 이항복의 별장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라고 표지판에 있습니다.

별서지는 뭐야?  별서(別墅-농막 서), 농사를 짓는 별장이란 뜻이랍니다.

별 거 아니잖아?  

조선조 초기에는 정자를 남의 눈이 잘 띄는 강변 등에 잘 지었고 후기로 가면서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계곡, 특히 이 근방에는 세검정, 석파정 등을 지었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석파정을 보러갔더니 서울 미술관 관람객에 한해 개방을 한답니다.  그래서?  패스. 



창의문 근방 모카페 마당



근방 유명 만두집 물만두. 유명세만 실감한 곳.



차라리 다음엔 이곳에서 중국만두로. 여기도 그렇진 않겠지?



자, 이제 여러분이 기다리시는 먹을거리 시간입니다. 서촌은 지난번 올려드렸으니 참고하시고,

금천시장(세종마을 먹거리골목) 마지막 쯤에 있는 좌판 기름떡볶기 할머니.

원조 할머니랍니다.


닥다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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