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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조 루트-북악하늘길

fotomani 2014. 7. 28. 13:49

 

 

 

1968년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를 향해 침투한 이후로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일대는 군작전지역이 되어 일반인들의 입산이 통제 되었고

북악스카이웨이는 하차를 못하고 차량통행만 가능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북악산 길로 성북구에서 2005년 성북 구민회관에서 정릉, 북악 골프연습장, 종로구 경계까지

3.5 km의 산책로를 만들더니, 2009년, 2010년에 걸쳐  북악하늘길

2, 3 산책로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소위 김신조루트입니다.

위 지도에 빨간 줄로 표시한 곳입니다.

 

 

저는 성북 구민회관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하고 한성대 입구역에서 내려 1162번 마을버스로

종점까지 갑니다.

 

 

여기가 1162번 마을버스 종점이자 회차 지점입니다.

 

 

북악산길(북악 스카이웨이) 옆으로 나있는 산책로를 걸으면- 변화가 없어 약간 심심하지요-

곳곳에 숨어있는 군부대 진입로 청소하느라 빗자루를 들고 나온 장병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약 1.6 km정도 오르면 왼쪽으로는 성북동, 오른쪽으로는 정릉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정릉 숲속에 피어있는 산초

 

 

 

멀리 국민대가 보입니다.

 

 

 

여긴 다모정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숲속의 다리를 건너 숲길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입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위 지도의 하늘색 표시된 곳.

 

 

하늘마루라는 곳에서 김신조 루트로 들어가기 위해 계속 올라갑니다.

 

 

제2 산책로 바로 김신조 루트입니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때묻지 않고 피톤치트 냄새가 물씬 나는 곳은 처음 보았습니다.

저 평상에서 한잠 푹 자면 한 10년 젊어질 것 같습니다.

 

 

하늘마루 난간에 앉아 있는 까치.

 

 

호경암. 1968. 1.21 사태때 격전지로 총알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무장공비가 출현했다는 신고는 이미 파주지역에서 우씨 나뭇군 형제에 의해 접수되었답니다.

그런데 산속에서 하루에 그만큼 주파할 줄 알았나요?  우리의 방어선은 그들이 지난 북방에 설치 되었지요.

여기 김신조루트의 오르락내리락 급경사를 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군부대만 없으면 저기 보이는 팔각정으로 능선을 타고 가

갈증나는 목을 맥주나 한 캔하면서 시원하게 축였을 텐데  아쉽게도 군부대로 출입금지입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이 아래는 성북천 발원지인데 마침 엊그제 비가 내려

겨우 체면유지해주고 있습니다.

 

 

대왕송 못지 않은 잘 생긴 소나무.

 

 

삼청각

 

 

송림 사이로 보이는 교차 4거리는 숙정문 안내소 입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는 성곽길, 직진은 와룡공원 쪽으로, 왼쪽은 성북동 쪽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와룡공원에서 출발하지 않길 잘 했습니다.

왼쪽은 개방되기 전 군에서 만든 수색로, 오른쪽은 구청에서 만든 산책로

 

 

 

 

와룡공원을 지나 북촌 끝자락에 놓여진 서울성곽 안내표지판

 

 

이 동네는 비교적 덜 복잡했었는데 관광객으로 번잡스럽습니다.

 

 

 

창덕궁 앞 순라길의 작은 공원에 있는 배롱나무.

성북 구민회관에서 출발해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씨원한 맥주 한 캔 사먹고

백사실 계곡으로 내려와 서촌으로 가려던 계획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지만

사람 손때 덜 묻고 나무 향기 물씬나는 숲길을 걸을 수 있었다는 게 행운이었습니다.

서울 시내에 아직도 이런 산책로가 또 있을까요?

지난 안산 숲길과 함께 강력히 추천할 만한 숲길입니다.

 

닥다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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