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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클래식기타 공방

fotomani 2015. 9. 21. 13:47




제가 대목으로 시작하여 소목을 거쳐 마당공방까지, 나무작업을 시작한 건 1990년대 중반쯤

부터 일 겁니다. 이제는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목공방을 간다면 

아직도 흥미가 동합니다.

지난 금요일(09/18) 동문회에서 후배가 내일 수제기타 사러 양주에 있는 공방으로 가는데

같이 가잡니다.



제가 악기에 대해 뭐 아는 게 있어야지요. 그러나 장용이라는 분이 이태리 크레모나

스트라디바리 국제현악기제작학교에서 유학하고 국내로 들어와 공방을 열고 

바이올린 제작하는 다큐멘터리를 흥미있게 본 적이 있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Fe6clFgiFM )

악기도 스피커와 같이 그냥 무대포로 만들기만 해서는 되지 않는 오묘함과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지요.

요즘 젊은 분들이 하는 공방들은 집진시설과 최신 설비를 갖추어 놓아 깨끗한 곳이 많지만

 연륜을 자랑하는 오래된 공방들은 이와 같이 허름한 곳이 많습니다.



이 분은 어느 정도 반제품 상태로 바디에 해당하는 상판, 지판, 측반, 넥과헤드를

따로 주문하고 조립을 해가며 조율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긴 필름 카메라 시절 필름 현상과 인화(작화) 작업을 작가가 해야하느냐 마느냐로

한참 논쟁을 벌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나무를 재단하고 건조시키는 것도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니만큼 그렇게 분업을 하는 것도 납득이 갑니다.



기왕 얘기 나온 김에 기타 각 부분 명칭을 알아 볼까요?



한쪽에는 이와 같은 기계가 있었는데 울림통에 버팀목 붙이는 작업에 쓰이는 기구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건 아래 사진처럼 측판의 테두리 보강목을 붙일 때 형태를 잡아주는 틀 아닐까요?

그렇네요. 기타제작용 몰드랍니다.



측판은 연습용 기타는 마호가니, 인디안 로즈, 메이플 합판에 무늬목을 붙이고



연주용은 원목 단판으로 만든답니다. 로즈우드, 인디안로즈, 메이플 등.

]기타 제작용 목재는 20년 이상씩 말린답니다. 상판, 지판, 측판을 두드려보아

비슷한 성향의 나무로 조합해 만들어야겠지요.



도색은 하도, 중도, 상도 각각 3번씩 한답니다.

도색한다는 게 쉬운 일 아니지요. 단순작업에 인내심이 절대 필요합니다.





브릿지



2가지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하겠다고 간 후배님, 기타를 드니 흐뭇한 모양입니다.



문외한인 제가 들어도 소리가 다릅니다.

좋은 기타는 연주자와 서로 교감을 한다는데 이 기타로 후배님과 궁합이

잘 맞아 좋은 소리를 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금속제 헤드머신은 마무리가 잘 안되면 조악하게 보이는데 얼핏보아도 나무와

고급스럽게 잘 어울립니다.



기타를 선택하자 레이블을 가져와 그 자리에서 붙입니다. 출생증명서지요.

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 김제만 기타 제작자는 20세부터 악기제작에 발을 들여놓고

벌써 40여년이 흘렀다 합니다. 외길 40여년이면 장인 칭호를 붙여도 될 것 같습니다.

김제만 클래식 기타 홈페이지( http://www.kimjemanguitar.com/ )에

제작 과정이 잘 설명돼있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부드러우면서 

강하고 죽죽 뻣어나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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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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