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탕하면 관절염에 좋다고 관절 안좋은 분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관절을 섭취하면 나아지느냐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력에 좋다고 해구신 먹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참고하시고
그래도 정 잡숫고 싶다면 말릴 수는 없겠습니다.
윗 사진은 도가니탕으로 유명한 대성집 도가니 수육입니다. 도가니는 소 뒷다리 무릅뼈를
포함한 부위인데 연골인 무릅뼈만 먹는다면 맛이 없어 사태살이나 잡고기를 함께
섞어 끓입니다.
도가니는 콜라젠이 많이 포함돼있어 미용식, 웰빙식이라 할 수 있지요.
시장에 나가보면 도가니는 무릅뼈와 그 이웃한 살로 함께 포장돼있습니다.
왼쪽 위에 헤쳐놓은 것은 스지-소 힘줄-입니다. 도가니가 많이 나오지 않는만큼
도가니탕이라고 해서 저 부위도 함께 넣고 끓이기도 하는데 간혹 식용으로 써서는
안되는 등급까지 넣어 끓여 말썽이 되었던 적도 있습니다.
사실 도가니나 스지나 별로 비싸지 않은데 좀 푸짐하게 넣어 팔면 안되나요?
저는 도가니나 힘줄을 구별 않고 양지와 함께 끓이기로 했습니다.
골수가 거의 없으므로 따로 핏물 빼지 않고 한번 끓여 국뭃을 버린 다음 고기를 넣고
마늘, 월계수잎, 통후추, 생강을 넣고 푹 익힙니다.
푹 끓습니다.
도가니와 고기를 건져 해체합니다.
곰국 끓여 냉장고에 넣어놓고 일주일만 잡수면 허연 국물만 봐도 진저리가 쳐집니다.
전 위 사진과 같이 건데기를 무쳐놓거나, 더 고와 건데기와 함께 냉장고에 보관하면
콜라젠 덩어리가 됩니다. 그걸 한 국자씩 잘라 뭘해먹든 해먹지요.
우선 끓인 김에 도가니 혹은 힘줄탕부터 한그릇 먹습니다.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양지가 들어 갔지만 잡고기가 들어간 영업집 도가니탕
맛을 따라가긴 역부족입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얘긴 아니고요.
냄비에 시금치, 대파, 된장을 넣고 콜라젠 덩어리가 된 건데기를 한 국자 퍼넣고
찌개를 끓입니다.
고추가루를 더 넣고, 두부가 좀 들어 갔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이건 육개장처럼 끓인 도가니탕입니다.
이건 날계란 하나 들어간 순두부 도가니탕.
이렇게 먹어 놓으니 살이 무지하게 쪘을거라고요? 물론 양조절해야겠지만
살이 오히려 1 kg 빠졌네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아! 저렇게 먹을 때 밥은 먹지 않았다는 걸 말씀드려야겠네요. 반주요? 지나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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