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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DMZ 평화생태공원

fotomani 2016. 6. 27. 09:43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브렉시트때문에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난리입니다.


(빌린 사진 태풍전망대)

비무장지대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전망대를 설치하여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경치 좋은 곳을 꼽으라면 연천군 태풍전망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은 대부분 전망대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있어 곧바로 전망대까지 올라가 

구경하고 내려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중순경 철원 DMZ 평화생태공원이 개방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민통선 내에서 트래킹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마침 위와 같은 엽서도 얻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김화읍에 있는 방문자 센터. 여기서 수속을 밟습니다. 

(홈페이지 : http://www.cwg.go.kr/site/dmz_tracking/main.do )

마침 6월 25일이었습니다. 코스는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산으로 올라가는 십자탑 코스와

  다른 하나는 작은 샛강을 따라 걷는 용양보 코스입니다. 양쪽 모두 8-9 km정도 걷습니다.




(빌린 사진) 위 엽서와 사진 에서 얼핏 보듯이 끊어진 다리가 나를 많이 유혹하였으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초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이게 왠일입니까? 애부터 노인네까지 무려 2백여명의 단체 탐방객이.

단체행동을 해야하는데 이 분들은 점심까지 가져와서 늘어질 것 같은데 어쩌지?



방문자 센터에 부탁하여 일반 탐방객 몇명이 먼저 출발합니다.



후방 CP 출발점에서 해설자 분의 설명을 듣습니다.



왼쪽으로 들어갑니다.



어제 비가 와서 숲향기는 더욱 짙고



어제 내린 비에 빗자루로 쓸어 놓은듯이 깨끗한 길 위로 발자국을 새로 내며 걸어갑니다.



무슨 벌이지요?



개망초와 지뢰 철망에 걸린 표지판, 길 옆은 모두 이와 같이 지뢰 표지판이 있습니다.



이제 멀리 십자탑이 보입니다.



비무장 지대에 위치한 관측소들은 적에게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 대부분 길이 

산 뒤쪽으로 나있습니다. 그래서 급경사 오르내리막이 많지요. 

이런 길을 짚차로 타고 올라가면 발딱 뒤집힐 것 같습니다.



저 아래 숲 사이로 보이는 민통선 안쪽 경작지.

철원평야의 쌀은 맛좋기로 유명하고 사과도 많이 납니다.



앞에 보이는 오성산. 사진 촬영금지라 허리 아래에 카메라 놓고 대충 찍었더니...

그런데 금지하면 뭘하나요? 구글 이미지로 찾으니 지천에 깔려있는데...

불행한 역사이긴 했으나 통일이 되면 60여년간 사람 손이 닿지 않았던 

소중한 생태계를 갖게 되는 겁니다. 난개발이 이루어지면 안되겠지요.



(빌린 사진). 북쪽에 1천 m 가 넘는 오성산이 철원평야를 내려다 보고 있고 근방에 이보다

높은 산이 없어 천혜의 군사요충지라 한국전쟁 당시 이 산을 차지하려고 격전을

벌이던 곳이었답니다. 얼마나 중요한 요새인지 김일성이 군번줄 한 트럭만큼의  장교와도 

맞바꾸지 않겠다 그랬답니다.

사진 가운데 1/3 정도 아랫쪽 능선에 작고 하얀 사각형이(붉은 점) 아군 OP입니다.

그 앞에 숨막힐 정도로 턱하니 솟아오른 오성산. 마치 골리앗과 다윗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6.25를 맞아 잠시 묵념.



달맞이꽃.

이 철원지역은 제가 8사단에 군의관으로 복무할 때 이 지역에 포진해있는 우리 사단 포대

앰블란스 타고 순회진료하며 돌던 곳이라 눈에 익은 곳입니다.

예전처럼 산만함은 찾아보기 힘들고 잘 정돈된 농촌을 보는 것 같아 더욱 기분 좋았습니다.



언급했듯이 경사가 급합니다. 무릎이 안좋으신 분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은 용양보 코스가

볼거리도 많고 걷기도 편할 듯 합니다.



개망초 원시림



이름모를 나비



관람시켜 주기 위한 대전차 지뢰와 발목 지뢰



해설자 말로는 산길나무라 하며 탐방로엔 소나무 대신 이 나무가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기왕 나온 김에 <승일교>로. 

1948년 북한 정권 하에서 (그때는 이곳이 이북땅) 다리를 반 정도 만들고 한국전쟁이 터져

중단된 상태에서 휴전후 나머지 구간을 약간 다른 공법으로 1958년도에 완공하여

이승만의 <승>자와 김일성의 <일>자를 따와 승일교라 명명했다 합니다.

잘보면 아치의 구멍 갯수가 다릅니다. 



전방이니 다리를 사수하기 위한 콘크리트 벙커가 있어야겠지요?

이 다리는 1999년까지 사용되었습니다.



동송읍에 위치한 막국수집에서 비빔으로. 



허기만 때우려고 기대도 안했는데 비빔 양념 맛이 괜찮았고 양도 푸짐했습니다.



더군다나 겨자의 농도가 묽지 않아 맘에 들었습니다.



막국수집 마당에 오랫만에 보는 채송화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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