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기찻길 옆 오막살이는 변신중

fotomani 2017. 10. 23. 09:03



경의선하면 한반도와 만주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던 열강 각축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부설권은 프랑스, 대한제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 1906년 완공되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을 잇는 경부선과 용산에서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을 연결하면 그야말로

한반도를 관통하여 대륙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대동맥이 완성되니

이 숲길에서 대륙의 기상이 느껴진다면 너무 과장된 것인가요?



경의선은 능곡과 의정부를 연결하는 능의선과 함께 연결되어 한때 서울 시민의

사랑을 받던 교외선으로 활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마땅한 유원지가 별로 없던 5-70년 대 원릉, 벽제, 일영, 장흥, 송추 계곡은

경치 좋은 유원지로 주말이면 교외선은 콩나물 시루가 되곤 했습니다.



경의선이 폐선된 이후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이 부지에 길다란 공원이 조성되었습니다.

홍제천 모래내로부터 시작하여  연남동, 동교동 홍대입구, 서강대, 대흥동, 공덕동, 삼각지까지

6.3 km 폭 10-60 m의 숲길입니다. 



특히 연남동 부근은 센트럴 파크 닮았다 하여 연트럴 파크라고도 불립니다.

저기 골목에 <PARK AVENUE>란 게스트하우스도 보이는군요.



기찻길 옆 오막살이란 동요에서 처럼 철도주변은 전형적인 슬럼가를 이루고 있었지만

폐선이 되며 대로변 철도부지에는 대형 건물들이 들어서고 남은 부지가 공원화 되며

기찻길 옆 오막살이는 그야말로 노났습니다.



당연히 공원 주변엔 산책객들을 유혹하는 음식점이나 카페들이 들어섰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대로변에는 이미 대형 건물들이 들어서 큰 길에서는 흐름이 끊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녁이면 인파로 붐빌 홍대거리



홍대입구역 쪽에는 책거리가 있습니다.



책을 주제로 저자와도 만날 수 있고 음악과 차도 마실 수 있는 숲길로

출판사가 운영하는 열차가 연상되는 부스가 있습니다.



서가지요?



책거리 간이역입니다.



땡땡거리는 건널목 차단기가 있던 곳이라 땡땡거리라 불린다는데

숲길이 조성되기 이전에도 학생과 동네주민들의 대폿집 거리였다 합니다.



한옥은 카페로 변하고



요즘 아이들은 저게 뭐하는 건지 잘 모를 겁니다.



숲속에 들어온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나도 이질적이지 않는 풍경



경의선 숲길은  아침도 좋지만 주변에 연남동, 홍대 등 유명한 곳이 있어 저녁에 오면 

색다른 느낌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마포 공덕동 부근입니다.





앉아만 있어도 그림이 되는... ㅎ



들어가보고 싶군요. 이집은 또 뭘로 변할까요?



걷고 보니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지기도 하고 밤에는 시끄럽기도 하겠다 걱정도 됩니다.

또 상권이 활성화 되다 보면 서촌이나 망리단길처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러나 엎드리면 코 닿는 곁에 이런 공원 아니 숲을 가지고 있는 동네가 부럼습니다.



삼각지로 넘어가려면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육교로 올라가 넘어가야 합니다.



저 멀리 용산역 아이파크 백화점이 보입니다.



돌아가는 삼각지는 없어진 지 이미 오래입니다. 



삼각지에 꼭 들어가 보고 싶던 곰탕집이 있어 여기까지 허기를 참고 걸어왔습니다.

역시 해장하시는 분들로 아침부터 자리가 꽉 찼군요.



보통과 특이 있습니다. 보통으로 시킵니다.



맛이 깨끗하긴 한데 내 입맛엔 약간 심심한 듯 합니다. 비주얼은 굳이고요.

신내 내장탕과 비교한다면 한 수 밀릴 것 같습니다. 복고조 맛이라고나 할까요?



깍두기 맛이 독특합니다. 약간 묵은 듯하면서도 달달해서 슴슴한 곰탕과 잘 어울립니다.

기대가 너무 컸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