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만을 고집한다는 식당에서 육우 정도 나오면 다행이겠거니 하는 게 요즘 세태입니다.
한우를 먹겠다고 찾아 가면 육우나 젖소, 심하면 수입육을 주는 곳도 있으니
차라리 그럴 바엔 까놓고 미국산이라도 푸짐하게나 먹자는 게 추세인 듯 합니다.
대신 이런 곳은 1인당 세팅비를 받는데 '1수' 고딩모임이 이번에 찾아간 곳은 세팅비가 없습니다.
대신 단품으로 파는 고기는 세팅비 받는 곳보다 좀 비싸니 복불복이겠군요.
우선 등심+갈비살+토시살+살치살+우삼겹을 500 g + 500 g 준다는 소 한 마리를 시킵니다.
고기 육질이 마르지 않고 괜찮아 보입니다.
우삼겹을 먼저 굽고 등심을 올려 놓습니다. 스테이크처럼 두툼하니 기분 좋습니다.
자, 새해를 맞이하여 한 발 장전하고 술잔을 들고 늙은 총각 선창으로 '빠.삐.따!!' 합니다.
(빠지지 말고 삐지지 말고 따지지 말자!)
차돌박이로 혼동하는 우삼겹은 차돌보다 복부 쪽에 위치한 부분으로 차돌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이 잘 섞여 있어 삼겹살과 비슷한 모양이라 우삼겹, 삼겹 양지라 불린다 합니다.
차돌은 잘라 놓으면 단면이 둥굴고 우삼겹은 길쭉합니다. 그러나 옛날엔 이렇게 세분하지
않고 먹던 것이 요즘 들어 세분화 되며 새롭게 이름이 붙는 것 같습니다.
삼겹살+목살+항정살+가브리살+갈매기살 500 g + 500 g 하는 돼지 한 마리를 시킵니다.
목살과 가브리살
양념이 맛있어 보이는 갈매기살
서비스로 나오는 된장찌개가 밍밍하니 김치찌개를 따로 시킵니다.
불판에 뚝배기를 올려 놓으니 뚝배기가 깨지는 것이 아니라 불판이 녹는다고
사장이 쫓아오더니 (내 느낌 상 거칠게) 내려놓습니다.
불판이 녹는다는 이해하지 못할 이유를 대며 내려놓으니 '빠삐따' 가 작심30분 될라 그럽니다.
그러나 김치찌개에 말은 밥은 내 기분과는 아랑곳 없이 쥐겨줍니다.
요즘 말로 클리어!
근처 호프집으로 갑니다.
요즘 화장실에 이색적인 문구를 적어 놓는 곳이 많은 데 그저 그러려니 하고
웃고 지나면 될 것을 정색하고 따지니,
우리처럼 실없이 농담 따먹기하다간 졸지에 치한 취급 당할까 은근 걱정됩니다.
왼쪽은 이 집, 오른 쪽은 전에 記事화 된 집 사진인데 이런 걸 진짜처럼 생각하고
성폭력이다 뭐다 하면 글쎄~ 그거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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