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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만만치 않아요

fotomani 2018. 1. 23. 09:39



코 끝을 싸하게 만드는 찬 바람이 느껴지는 겨울, 재래시장 밥집에 들러서 먹은 된장찌개.

푸짐한 반찬과 칼칼하고 구수한 된장찌개는 결국 '이스리'를 부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노무 이스리는 반쯤 남겨서 백팩에 넣어 간다는 것이 항상 말뿐...



집에서 만들면 쇠고기를 넣는다 돼지고길 넣는다 요란뻑적지근하게 만들긴 하지만

이런 맛이 안나니 이상하지요?

과유불급입니다. 좋다는 거 냅다 집어넣으면 오히려 잡탕이 되고 맙니다.

양념에 27 가지 재료가 들어간다는 식당 주인 말은 아무 것도 내세울 게 없다는 고백입니다.



이건 제가 다니는 헬스클럽 부근의 된장찌개입니다.

너무 배가 고파 손이 떨렸던 모양입니다. 

이집도 반찬이 실합니다.



생선튀김 한 조각과 찌개 속의 건더기가 나를 유혹합니다. 또~?



뭐니 뭐니 해도 된장은 보리밥과 함께 먹어야 제 맛이 나지요.



누군 좋은 된장만 있으면 어떤 재료를 넣어도 맛있게 찌개를 끓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잘 익은 집 된장 가진 집이 흔치 않으니 그거 말처럼 쉬운 게 아니지요.

집 된장과 사온 된장은 끓이는 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짠 맛이 강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는 집 된장은 약불에 오래 끓여야 제 맛이 나고

시중 판매 된장은 잠깐만 끓여야지 오래 끓이면 시큼한 맛이 나고 향이 없어진다 합니다.



먼저 고기를 익힙니다.

중국사람들은 고구려 사람들이 발효식품을 잘 만든다 하면서 된장 냄새를 고려취라

불렀다 합니다. 우리나라의 메주가 중국으로 전파되며 그들의 전통장과 전혀 다른 

새로운 장으로 태어나게 되고, 8-9세기 경에는 된장 담는 법이 일본으로 까지 전해져 

미소 혹은 고려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갖은 야채를 넣고 다진 마늘. 된장 한 스푼, 고추장 반 스푼 고춧가루 반 스푼 넣고 끓입니다.

빨간 건 빠싹 말린 청양고추인데 하나 뽀사 넣었습니다.



남겨두면 냉장고에 묵히다 버리게 되니 두부 한 모 다 집어 넣습니다.

아~ 그럴 듯합니다. 너무 되지도 않고 묽지도 않으며 칼칼한 된장찌개가 되었습니다.

땀을 흘리며 두부만 건져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다음 날 나머지에 밥을 말아 깨끗이 치웁니다.


좋은 된장만 있으면 뭘 넣어도 맛이 있다고 한 말, 이젠 그럴 꺼라 믿습니다.

사진은 조도 여행 길에 먹었던 우럭 된장국(탕)입니다.

벌써 10년 전인데 얼마나 맛이 있었던지 아직도 그 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맛보기 힘드니 망칠까 엄두가 나진 않지만 한번 맹글어 볼까요?

(우럭탕http://blog.daum.net/fotomani/69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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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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