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연세대로 부터 포방터 찍고 고등어구이까지

fotomani 2018. 11. 20. 08:57

이번 도심 산책은 연세대학교에서 시작하여 안산 자락길을 거쳐 홍은 사거리

거기에서 북한산 둘레길을 거쳐 백종원의 골목시장으로 유명해진 포방터 시장을 둘러 요기하거나

홍은동 인왕시장으로 내려와 고등어 구이를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금화터널부터 정체를 빚어 왠일인가 했더니 논술고사 때문이었습니다.



연세대 북문으로 넘어가는 길입니다.



안산 자락길에서야 올해 처음으로 단풍 같은 붉은 단풍을 봅니다.



<핫립세이지>라는 허브이고 5-7 월에 꽃이 핀다는데 너 왜 그러니?



홍은동 4거리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서 부터 상명대까지는 북한산 둘레길과 방부목으로 데크길을 만들어 놓은

홍은동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번호 붙인 길)와 함께 병진합니다.



안산보다 규모는 작으나 아담하게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산등성이 너럭바위에 올라 인왕시장에서 산 김밥을 까먹으며 풍광을 감상합니다.

가운데가 인왕산, 좌우로 북악산과 안산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위 안내도 좌표 19에서 등산객을 만납니다.



북한산 비봉능선



탕춘대성은 북한산성과 서울성곽을 잇는 외성으로 세검정 홍지문도 이 성에 속합니다.



이제 상명대 쪽으로 내려가 오늘의 관전 포인트 포방터 시장으로 향합니다.



백종원의 골목시장으로 떠서 유명해진 산동네 조그마한 포방터 시장.

포방터는 사격장이라는 우리 말로 서울에 이곳 외에도 이태원, 동작동에도 포방터가 있었다 합니다.



어떤 분은 <백종원의 골목시장이 보여준 징벌서사의 정당화>라는 제하에

'미숙한 장사꾼을 돕는 컨설팅보다는 군기 잡기에 더 가깝다'고 혹평을 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권위로 뭉친듯한 우두머리 수컷의 잘난 체 하는 충고가 거슬리긴 할 겁니다. 

그러나 파리 잡기 바쁜 아마추어 장사꾼을 단기간 '먹고 살만하게' 만들려면

어느 세월에 상대방 기분을 생각해가며 한가하게 '설득'해나갈 수 있을까요?


백종원이 그런 대상을 고른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자청해서 솔루션을 원한 것이라면

그들도 그걸 감내하거나 스스로 행하는 노이즈마케팅까지도 감안하지 않았을까요?



그러한 논란 속에서도 <포방터 골목시장>편은 출연자들이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홍탁집은 장사를 어머니에게만 맡겨 버리고 고문관 행세하는 아들이 있어

과연 정상적으로 장사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그러나 식당은 닭볶음탕을 들려는 손님들로 북적대고 아들도 방송에 나왔을 때와 달리 

불성실하지도 불효자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마 촬영은 이미 끝이 나서 솔루션을 제공했고 방송은 다음 주에나 나올 모양입니다.



이 집은 막창집으로 노년에 만난 부부가 방송 중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해서 웃음짓게 만들었던 집입니다.

이 집도 손님이 줄 섰습니다.



부부가 단촐하게 운영하던 점포는 알바까지 고용했습니다.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극찬했던 집으로 우울증에 걸린 안주인과 우물거리며 주눅 든 바깥주인

돈가스의 삼각관계로 관심을 모았던 집입니다.

우울증은 이미 사라진 듯 미소 띈 얼굴에 말씨도 상냥해서 그 짧은 시간에도 개조가 되는지,

과연 우울증이 있기나 했던 것인지 오히려 내가 더 당황할 지경이었습니다.



하루 35 인분만 판다는 데 이 집도 서빙하는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백종원도 말했다시피 이런 집들을 궤도에 오르자면 5년 정도 잡아야 할 것을

방송의 힘 때문에 단기간에 성과를 낸다 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깜깜하던 차에 2-3 주 동안 

저렇게 손님이 많아진다면, 내가 좀 망가져도 방송에 나가봐야겠다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덕분에 임시 노점도 장날처럼 붐빕니다. 내가 내려 가는 중에도 <포방터시장>을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역시 억지로 만든 스토리텔링 보다는 사람이라는 요소와 재미가 곁들여져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줄 서서 기다려 먹을 생각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인왕시장 내 주인이 왕처럼 무뚝뚝한 대구탕집으로 갑니다.

점심시간 전 준비를 끝내고 식사하는 중에 들어가면 왜 그렇게 말했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대구탕을 표방하지만 생선구이를 더 잘합니다.

부추무침과 두부, 특히 된장박이 풋고추가 쓰지도 않고 맛이 좋습니다.



얇은 고등어 껍질이 살에서 솟아나는 뜨거운 기름에 부풀어 올라 지글거리며 나옵니다.



눈으로 만도 선도가 짐작될 겁니다. 무뚝뚝해도 실망 시키지 않습니다.

잔소리 말고 음식으로 말해주는 집입니다.



포방터 시장에서 형제가 한다는 쭈꾸미집을 찾지 못했으나 구경 한번 잘했습니다.

시장이 원래 활성화됐었는지 방송 때문에 활기 띄게 됐는지 모르겠으나

산동네에 기대치도 않았던 사람 냄새나는 시장, 보기 좋습니다.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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