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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쫄한 한강산책 허술한 돼지갈비

fotomani 2018. 12. 6. 11:22



한강대교 서쪽 산책로를 걸어본 게 언제였던가요?  아마 6-7년은 된 것 같은데 그 당시는

그야말로 황량한 하천부지로 머리 속에는 아직도 날라 다니는 라면 봉지와 쓰레기만 남아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부근을 걸어 봅니다. 우려와 달리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습니다. 



경비정이 땅으로 올라왔습니다. 서울함공원이라는군요.

서울함, 참수리 고속 경비정, 잠수함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 부근이 조선시대 수군훈련장이었답니다.

참수리 고속정은 제1, 제2 연평해전에 참전했던 기종이지요. 시속 66KM면 상당히 빠르네요.



돌고래급 잠수함으로 참수리보다 조금 짧습니다. 배수량 190t으로 승조원 6명 침투요원 8명이 탑니다.

코리아 타코마에서 건조하여 1991-2016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잠수함이랍니다.

80년대 후반에 우리 손으로 잠수함을 만들었군요. 음~



어뢰는 단 2발로 (483mm) 말 그대로 침투용인 모양입니다.

지금은 3000 t급 장보고 III 잠수함을 만들고 있으니 감회가 깊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상에 군함을 전시해 놓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보통 2차 대전까지 겪은 노후함들을 전시하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서울함은 1985년 취역하여 30년 간 현역으로 뛰다 퇴역한 호위함입니다.

미사일 발사관까지 갖춰 일반인이 보기엔 아직도 쓸만한 군함입니다.

(서울함공원  : http://seoulbattleshippark.com/xe/main )



1866 병인박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과 기념관인 절두산 성당. 초입의 절두산 순교자 기념탑.

 기념탑 가운데 말 머리처럼 생긴 곳에 메달을 걸어 놓은 듯한 형상이 무얼 상징하는 지 궁금했습니다.



절두산 성당 입구 울타리. 이 조형물을 보니 그 의미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죄인 목에 채우는 칼(가)과 잘린 머리를 형상화한 것 아닌가 합니다.



종탑도 형구 칼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이곳이 순교지로 지정되기 전 이름은 잠두봉, 용두봉이라 했다하니 뜻이 다르다 하더라도

의미심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형물이 직관적이면서도 미적 완성도가 높습니다.



이 동네 볼만한 곳이 많군요. 옛 당인리 발전소입니다.



서울화력발전소는 현재 발전소를 지하로 지상에는 공원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랍니다.

서울에 볼거리가 또 하나 더 생기는군요.



한강인도교 , 한강대교를 아직도 인도교로 부르다니... ㅎㅎ

곁의 철교에 견주어 인도교로 불렸던 것인데 지금은 걸어 건너는 사람조차 없으니 대교가 맞네요.

한강대교 중지도, 또 그런다. 노들섬과 같은 위치에 서강대교는 밤섬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보물과 같은 곳이지요. 아마 윤무부 교수 섬으로 불려도 될 것 같습니다.



뜻하지 않은 눈요기를 즐겁게 하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공복에 마포로 들어 갑니다.

최부자집까지 가지 못하고 그 집이 그 집이겠거니 하며 가까운 갈비집으로 들어갑니다.

돼지갈비와 돼지왕갈비가 있어 뭐가 다르냐 물으니 뼈가 붙고 안 붙고 차이랍니다.

갈비살만 쓰느냐 다른 부위 고기도 쓰느냐 차이라는 거지요.



그런데 이게 멈미? 정말로 뼈가 붙고 안 붙고 만의 차이인가?

갈비를 포 뜨면 지방 무늬가 >< ><식으로 대칭이 될텐데 비대칭 연속 무늬입니다.

내가 잘못 봤나요? 이건 왕갈비가 아니라 '이동 돼지갈비'라는 새로운 메뉴인 모양입니다.



난 골막 뜯는 재미에 갈비를 먹는데 갈비에 붙은 살을 뜯으니 맥 없이 뜯겨 나옵니다. ㅜ

된장국물도 따로 시켜야 된답니다. 미치간네~



저녁때 친구와 당구 한판 치고 건너편 생삼겹집으로 갑니다.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