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들기

밤도 깊어가는데 닭 안주나 먹어볼까?-닭발

fotomani 2019. 1. 22. 09:42

요즘 나오는 과일들이 제 철 과일이 아니듯이 음식이라는 것이 여름 음식 따로 있고 

겨울 음식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삼계탕 만은 전문점이 아닌 이상 

겨울에 아무 음식점에나 들어가 시킬 수 없습니다. 냉장고에 오래 묵어 군 내가 나기 때문이지요.



중급 맛 정도의 삼계탕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작은 닭 두 세 마리 사다가

삼계탕을 만들어 하나 씩 포장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끓여 먹으면 이만한 안주 거리가 없지요.

배를 가르면 안되지만 버려야 할 부분을 보여드리기 위해 前 사진을 빌어 왔습니다.

다리 사이에 지방 보이지요? 다리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저 부분과 꽁지는 제거합니다.



갑자기 인삼과 찹쌀이 있을 리 없으니 인삼은 생략하고 햅쌀을 사용합니다.

다행히 냉장고에 대추와 마늘이 있네요. 뱃속에 햅쌀과 마늘, 대추를 넣고 실로 묶어 여미고

얌전하게 다리를 모을 수도 있겠지요.  

베 주머니에는 대파 뿌리, 대파, 양파, 마늘, 후추가 들어 있습니다. 한소끔 끓은 후 물을 버리고

베 주머니와 함께 생강즙 조금 넣고 끓여서 밥이 익으면 하나 씩 포장합니다.



냉동실에 들어 있던 닭을 하나 꺼내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날개 끝도 잘라 버릴 걸 깜빡했습니다.



한 끼 식사와 안주로 충분합니다.



남은 국물과 밥으로 곡기를 채웁니다. 꺼얼~~



닭을 사며 전에 먹었던 치킨집 닭발이 인상 깊어 뼈 없는 닭발을 같이 샀습니다.

닭보다 닭발이 더 비쌉니다. 우선 버터구이를 했는데 그럴 듯 합니다.



약간 심심해서 후추 소금 대신 다시다를 찍어 들었습니다. 짭짤하니 식감 좋네요.

이렇게 보니 징그럽지 않지요?



나머진 튀겨 볼까요?



튀긴 후 간장 닭발을 만들었는데 다 먹긴 했지만 버터구이가 간단하고 훨씬 낫네요.

튀김옷이 불어 쫄깃한 식감이 많이 떨어지고 맛이 잡스럽습니다. 그냥 파 간장 찍어 먹을 껄~

제 맛 내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달리 프로가 아니지요.


*****

이리 써 놓으니 한밤 야식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한데 한밤중 같은 저녁(7시경)

안주거리입니다. ㅎ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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