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먹기

아차산 긴고랑길-서리태칼국수

fotomani 2022. 7. 6. 10:36

 

습한 사우나 속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진득하니 뜨거운 공기가 온 세상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걷는 것도 아침 일찍 걷고 쉬어야지 '아니 벌써 해가 솟았나' 노래가 떠오를라치면 그냥 드러누우십시오.

아차산에서 화랑대역까지 서울 둘레길 2코스를 생각하고 집을 나섰습니다.(7/3)

광나루역에서 내릴까 하다 아차산역에서 내려 약간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아차산역-기린정사-아차산 둘레길-긴고랑길을 거쳐 아차산 정상길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닥다리로가는길>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결과적으로 탁월한 코스 선택이었습니다. 인적 드물고 숲이 우거져 깨끗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늘진 계곡엔 소나기로 맑은 물이 소리 지르며 흐르고 숙취와 땀에 절은 얼굴을 닦아내기 좋았습니다.

 

깔딱 고개에선 건너편에 낮은 구름을 배경으로 나무 두 그루와 함께 아차산 보루가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왼쪽부터 북한산, 앞쪽으로 봉화산, 뒤로 도봉산, 오른쪽에 불암산과 수락산이 함께 조망됩니다.

 

언제 생겼는지 망우리고개에 중랑캠프장으로 연결되는 육교가 생겼습니다.

중랑캠프장은 처음 와보는데 규모는 작지만 한강 외 시에서 관리하는 캠프장으로는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양원역에서 봉화산역까지는 포장도로와 겹쳐 코스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 더워 홈플러스로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나왔습니다.

 

한 정거장이지만 화랑대역까지 전철 타고 가서 지난번 들르지 못했던 한식뷔페집을 찾아

경춘숲길을 따라 공릉 도깨비시장으로 갑니다.

 

한식뷔페(백반집)을 일요일에 찾아간 내가 바보지, 당연히 휴무입니다.

대신 어느 재래시장에나 다 있는 홍두깨 칼국수집으로 가 서리태콩국수를 시킵니다.

주문받고서야 갈아 나오는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국물이 아니라 묽은 반죽 같은 회색 콩국이라 면을 건지는데도 힘을 써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고소하고 달달함이 느껴지는 이런 콩국수가 국내산이고 심지어 서리태에 6천 원이라니???

반주는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콩국수를 핥듯이 바닥까지 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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