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걷고 그 푸짐하다는 해물 짬뽕을 먹어봐?' 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연기해놓고 건망증 때문인지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인지 내가 던져놓은 낚시 바늘에 내가 꿰이는 꼴이 되었습니다. 괜히 친구를 불렀나 속으로 후회가 되면서도 약속 장소인 김포 골드라인선 운양역으로 갑니다. 지난주 김포 신도시 녹지지역을 연결해 걷는 코스를 대략 머릿속에 그려 놓았지만 하나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친구가 가자는 대로 걷기로 합니다. 먼저 김포 생태공원부터 시작하잡니다. 때늦은 갈대가 추운 밤을 지새우고 아침 햇살을 헤치고 마지막 군무를 춥니다. 새가 많이 찾는 생태공원은 AI 확산 우려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AI나 구제역이 뜸하다 했더니 허망한 기대였습니다. 지난번 산수유 열매를 보고 까치밥이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