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7

철쭉, 백사마을, 들깨 칼국수

우리 동네 주변에 서울을 대표하는 산들이 많다 보니 꽃피는 계절이 오면나도 모르는 축제가 많이 열립니다.지난 일요일(4/21) 우연히 불암산에 철쭉동산이라는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그날이 바로 축제 절정기였습니다.'저게 꽃값이 얼마야?' 할 정도로 넓은 면적에 철쭉 카페트을 깔아 놓았습니다.9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벌써 동산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면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http://pf.kakao.com/_hKuds 불암산 철쭉동산과 그 옆에는 불암산 산림 치유센터가 들어서 몇 년 전 불암산을 통과하는 둘레길을 걸었는데도 이젠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기억의 흔적을 더듬어 가다 불암산 정상 쪽으로 올랐다 다시..

걷기+먹기 2024.04.26

소문의 확인- 오남저수지, 시골본가 정육식당

4호선이 진접까지 연장된 건 나에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진접역에 내려 왕숙천을 거슬러 올라 봉선사를 거쳐 광릉숲길로 가는 보석 같은 산책길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이 구간 왕숙천은 정원처럼 잘 가꿔진 하천 개활지로 답답한 마음을 터지게 만들어 주는데 오죽하면 내가 2년 전 '너 보기가 역겨워 걷는 산책길'이라고 올렸겠습니까? 게다가 광릉 숲길은 마음속 빈 공간을 채워주는 치유의 숲길입니다. 오늘은 진접 대신 오남역에 내려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오남저수지로 향했습니다. 창동역에서 오남역까지 불과 20분 정도면 도착하니 얼마나 행복한가요?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마을 상투 머리에 커다란 저수지가 ..

걷기+먹기 2024.04.22

반주 없이 밥 먹을 수도 있구나- 만선회덮밥

좀 늦게 꽃이 피긴 했지만 일주일 전 우이천 모습입니다. 우리 동네도 봄이 되면 여러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곳이 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게 변신을 합니다. 아쉬운 것은 불과 1주일 사이에 꽃은 지고 파란 잎사귀가 돋아난다는 것이지요. 일 년 내내 화려함만으로 먹고살 수 없는 건 꽃이나 사람이나 똑같습니다. 살아나가야 하니까요. 투명할 정도로 말갛게 돋아나는 연초록 이파리 순이 거친 삶의 첫 걸음이라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엊그제 경기도 모처 한식뷔페를 다녀왔습니다. 영업 개시전 줄 서있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유명한 지 알 수 있었는데 막상 접시를 들고 음식을..

먹기 2024.04.17

밥통은 어디까지 늘어날 수 있는가?- 여순득 벌교꼬막정식 1968

2007년 추적이는 벌교 읍내, 상다리 휘어지게 나온 전형적인 남도 꼬막 밥상은 먹지 않았는데도 포만감에 늘어지게 만드는 중독성을 지녔습니다. 꼬막찌개, 꼬막전, 꼬막무침, 삶은 꼬막, 양념꼬막 등등 차진 꼬막살의 매끄러움과 배릿함은 여행의 해방감과 함께 뿌리는 비인지 술인지 흐드러져 아직도 꼬막 하면 의례 떠오르는 추억의 한토막입니다. '오떡순'이라는 말을 아줌마 이름인 줄 알았으니 순진하달까요? 어리석달까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순득'이라 해서 서글서글한 사장님 이름인가 했더니 여자만, 순천만, 득량만 등 벌교를 중심으로 좌우에 널린 갯벌(灣)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라는 긴 이름이 완성된 것이었습니다. 대기가 길다 해서 영업시간 전에 찾아갔습니다. 첫 손님이었지만 벌써 빈자리마다..

먹기 2024.04.14

폐업안내

1980년부터 2024년까지 44년간 진료를 해왔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보다도 환자분들에 대한 연속적인 보완치료를 위해 개인적인 노력을 건강 유지에 기울여 왔으나 건강은 그러한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불가항력적 요소가 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얘기해드릴 수는 없고 일방적일 수밖에 없는 폐업 공지를 하게 되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머리 조아려 드립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덕 은 올림

연세51치과는 2024.04.09

우리 동네 은근슬쩍 들깨 거시기 둘

요즘 들깨국수에 삘이 꽂힌 이유는 감자옹심이가 들어있는 들깨칼국수를 먹어 본 후부터일 텐데 우리처럼 작은 동네에 들깨를 취급하는 식당이 둘씩이나 있어 올려봅니다. 하나는 들깨칼국수요 다른 하나는 도토리임자탕(들깨탕)이니 면이 달라 비교불가하지만 수유역 부근 이라는 긴 이름의 식당에서는 닭을 주제로 한 칼국수나 삼계탕이 대표음식인 것 같은데 내가 갈구하는 것은 들깨칼국수이니 그거+보리밥을 시켰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배추김치, 무생채, 때에 따라 양념 가감된 콩나물이 기본으로 나왔습니다. 미리 말하는 것이지만 이 집은 이 무생채가 맛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맛보기 보리밥이 나왔습니다. 김치 빼고 ..

먹기 2024.04.08

이거 어떻게 다 먹지?- 하남 디딤돌숨두부

꽃은 서울 내에서도 불과 몇 Km 차이로, 양지와 음지, 바람이 센 곳과 잔잔한 곳이 극과 극입니다. 우리 동네 우이천은 벚꽃축제 마지막 날이 오늘(3/31)인데도 맨 윗사진처럼 봉오리가 터지지 않은 나무가 절반입니다. 반면 중랑천 뚝방길은 이제 활짝 피려 하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지난 겨울의 흔적, 억새 씨앗은 무슨 미련이 있는지 아직도 이별을 하지 못한 채 붙어 있습니다. 별의별 방법을 써도 개선되지 않던 허벅지와 종아리 뒷부분이 뻗뻗해지는 증상은 러닝머신에서 걷기를 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입니다. 호들갑떨다 그런 희망이 날아가버릴까 조심스럽지만 꽃을 즐기는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

걷기+먹기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