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며 코로나는 점점 더 심각한 단계로 들어가고 울적합니다. 친구가 있는 김포로 가 부근 산책하고 엄청나다는 김포 짬뽕을 들고 오려했으나 그 집에 손녀가 있어 생각을 바꿉니다. 홍제역으로 가면 보통 안산만 돌고 오던가 홍제천 따라 한강으로 가 유턴해서 불광천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엔 홍제역에서 백련산으로 올라 서대문 구청, 안산을 거쳐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홍제천에서 가파르게 오르자마자 시야가 확 뚫리며 은평구, 오른쪽으로 북한산 줄기가 들어옵니다. 백련산은 참나무와 소나무로 이루어진 능선길로 초록숲길이라 불립니다. 홍제천을 중심으로 스위스 그랜드 호텔 부근은 채석장이었지요. 홍은중학교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을 백련산이 마치 목도리처럼 감싸며 따사롭게 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