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계양산 둘레길을 돌고 문래동 에서 오감탕(오리감자탕)을 먹으며 위 왼쪽처럼 연분홍, 녹, 흰, 오리불고기 색감에 매료되어 저거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했습니다. 정육점에서 닭가슴살처럼 살만 발라 팔기도 하지만 왠지 남은 뼈다귀와 부스러기로 오리탕도 한번 만들어 먹어보려고 한 마리 사서 해체했습니다. 이거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오른 쪽 위처럼 두 번 해먹을 양이 나왔습니다. 먼저 실부추무침을 만듭니다. 뭐 별 거 없지요. 부추, 양파, 고춧가루, 설탕, 참기름, 깨, 식초 굽는 방법까지 설명할 필요 없을 겁니다. 그저 본능을 따라가면 됩니다. 오리고기의 연분홍은 먹을 때까지 가는 게 아니더군요. 시각적 쾌감이 꼭 맛의 쾌감이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오리불고기가 인기메뉴라면 제 방법이 틀린 걸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