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길, 트러플이 아니라 트리플입니다. 인생에 거지 같은 일이 지난주에는 세건이나 있었지요. 늙을수록 다른 사람에게 더 관대해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아직도 고깝게 느껴지고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니 죽을 때 돼서라도 사람 비슷하게 된다면 그것만이라도 다행스런 일입니다. 후배는 산 좋아하고 마라톤 좋아하고 술 좋아합니다. 워낙 기량 차이가 많이 나니 내가 쫓아간다면 뱁새 꼴이 될 터이니 감히 엄두도 못 냅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몰캉몰캉 소프트 해지며 같이 가잤는데 이번엔 코로나로 찜질방에도 못 가니 형이랑 가면 '호텔'로 잡겠답니다. 전 주에 술 먹다 그 소리가 튀어나와 뭐에 홀렸는지 덜렁 '그러자' 했습니다. 오후에 일정이 잡혀 어슬렁거리다 남대문 시장 으로 향합니다. 주인장 모자가 그럴듯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