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시장에서 아침때우기에 이어 올립니다.
사실 수산시장을 들를 때에는 구경도 구경이지만
무얼 먹어도 싱싱한 해산물이 들어간 음식을 먹겠거니 하는 기대감도 큰 법이지요.
아무리 아침에 해장거리일 지라도 해산물이 들어간 반찬에 생선구이, 조림류가 있으면 좋겠지요.
아 그러고 보니 수산시장내 상인들을 위한 밥집에서 그런 걸 파는데가 있긴 합니다.
그래도 기왕에 거기에 갔다면 거기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그런 마땅한 것이 있어야 할텐데요.
민영씨푸드라는 곳은 이른 점심시간 정도에 연안부두 근처에 있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11시까지 기다리기 지루하다면 아침에 수산물시장과 연안부두공원을 산책하고
이번 백령도 주민을 위해 임시거처를 제공해주었던 인스파월드에서 사우나 한번 때리신 뒤 들러도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다면 유람선 선착장에 비치해놓은 할인권도 쓸모가 있겠습니다.
이 집은 원래 전복 도산매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아침결에 팔고 남은 전복 중에 알이 작은 것들은 버리기도 아까워 라면에 집어넣고 팔던게
인기를 끌게 되어 지금은 커다란 시푸드 전문점이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토종 씨푸드 전문점인 셈이지요.
지금은 여기저기서 전복라면, 전복짬뽕, 전복 칼국수 같은 별의 별 것을 서울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지만
몇년 전만해도 전복라면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주종목인 전복짬뽕라면입니다.
전복 외에도 새우, 바지락이 들어있습니다.
매운걸 잘 못잡숫는 분이라면 전복칼국수를...
앙징맞지요?
전에는 서비스로 이렇게 롤도 몇덩이 줬었는데 지금은 각박한 요즘 세상처럼 인심도 메마르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라면이나 칼국수 등으로 식사만 하면 반찬은 샐러드와 김치만 나오지만
해물이나 회를 시키면 반찬이 제법 나옵니다.
저는 이집에선 해물모듬을 주로 시킵니다.
날것이 그게 그거 아니겠냐 하지만 가리비, 낙지, 개불, 해삼, 멍게.. 등등이
이렇게 싱싱하고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오면 우선 눈이 즐겁지요.
이 사진을 찍었던 2년 전쯤엔 이게 3만원이었었는데 지금은 얼마나 할까요?
전복죽도 있군요.
요새는 씨푸드 뷔페도 가격이 만만치 않지요.
한번 오른 음식값은 인정머리 없이 좀처럼 내릴 줄 모릅니다.
밥값 깍아 달라는 사람은 없지요?
오르면 오른대로 먹은만큼 밥값을 내고 나오면서도 '잘먹었다'는 인사를 하고 나오니
음식장사하는 분들이 때로는 부럽습니다.
내가 종사하는 업종도 그래봤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강화도 전등사에 들렀다 오는 길에 들른 씨푸드파크입니다.
귀경길 중간에 있어 들른 곳이었지 일부러 찾아가긴 쉽지 않은 곳입니다. (인천 서구 원당동)
싸고 푸짐하다해서 갔는데
웬만한 씨푸드 뷔페의 2/3가격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해물이 많을 줄 알고 기대하고 갔는데 종류가 그리 다양하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맛은 그리 떨어지지는 않고요.
해산물보다는 오히려 스테이크가 좋더군요.
우동 면발도 그럴듯 합니다.
게는 구색맞추기라 볼 수밖에 없겠지요?
초밥류도 제법 있었습니다.
저는 뷔페음식보다는 그자리에서 해주는 음식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소개한 씨푸드점이 서로 성향이 다르긴 합니다만 그 근방을 들르실 때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으로
비교적 값이 적당하고 깨끗합니다.
특히 씨푸드파크에서는 종업원이 실수로 내 곁에서 맥주병을 떨궜는데 그 자리에서 사과하는 것은 물론
나중에도 다시 쫓아와 죄송하다고 미안해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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