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딸네 식구와 한탄강 유원지에 물놀이를 갔었습니다.
할비가 꼬여도 영감탱이처럼 피곤해하며 뒤로 빼던 녀석이 할미가 간다니까 따라 나섭니다.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졸릴 걸 데리고 갔으니 지가 놀아야 얼마나 놉니까?
그래도 2시간 반 정도 놀았으니 좀 지치겠지요.
장모는 항상 사위에게 약한 모양입니다.
나한테도 1/10만 그러면... 아니 또 실수합니다.
의정부 축석고개에 있는 한옥으로 만든 갈비집이고
이빨을 쑤시며 나오는데
'구경 한번 해보자'며 계단에 이런게 붙어 있습니다.
구경 좋아하는 저로서야 마다할 필요가 없지요.
음식점에 붙은 미술관이 뭐 대단하겠어?
심심풀이로 한번 볼까나?
초입에 서있는 조각입니다.
신문로 명성황후 공연을 했던 곳이 경희궁(慶熙宮)입니다.
무슨 연관이 있나해서 물어보니 광주분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한자로 慶喜宮미술관이라 써있습니다.
그런데 아 이 작품들 괜찮습니다.
재료는 철망입니다.
그런데 조명발을 받으니 진면목이 들어 납니다.
박성태라는 화가의 작품인데 그림, 조각, 설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넘나드는 분인 모양입니다.
심업이라는 분의 작품인데 앞의 작품과 괴리가 보이질 않고 서로 잘 어울립니다.
약간 그로테스크 하지만...
환희나 창조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연사사진을 중첩해놓은 것 같지요?
사실 저 손과 맞닿고 싶지는 않았지만 너무 쓸쓸히 오랫동안 구원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해서리...
이 작품은 좀 희화적이군요.
뜻하지 않게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031-541-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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