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회+공짜 매운탕 or 지리로 할래? 생고기 삼겹살+공짜 김치찌개로 할래?
어김없이 또 한달이 지나고 고딩동창이 모이는 일수날(매월 첫째 수요일)이 왔습니다.
날씨가 쌀쌀하니 삼겹살로 하잡니다.
김치찌개로 유명한 은주정이라는 음식점은 찾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이정표가 되는 청계천 4, 5가 사이 새벽다리입니다.
여기서 방산시장쪽으로 10여미터 들어가면...
오른쪽에 대일화학이라는 작은 점포가 있습니다.
그 골목에 은주정이라는 음식점이 나옵니다.
방산시장은 포장재료, 접착재료, 벽지, 쿠킹재료 등을 파는 곳이지요.
6시 조금 넘어 들어 갔더니 이 정도 사람이 차있었습니다.
쓸데없이 예약한다고 부산을 떨었나?
테이블에는 이렇게 미리 돼지껍질이 올려져 있는 솥뚜껑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메뉴가 삼겹살과 김치찌개 온리 2개이니 주문이고 자시고 없지요.
사람 수대로 1인분 1만원에 생고기 삽겹살이 나옵니다.
삼겹살이 나옵니다.
질은 지난번 소개했던 오복이 좀 나은 것 같습니다만 어떨지...
묵은지, 신 부추김치, 간장게장, 마늘쫑 짱아찌, 연두부등이 나옵니다.
요놈 짜지않고 달달하니 맛이 괜찮습니다.
익산에서 자란 돼지라고 하는데 약간 익으면서 육즙이 나옵니다.
종로5가 오복과 함께 비교해볼까요?
오복 생고기 삼겹살. 역시 눈으로 봐도 좀 다르네요.
익어가면서 차이는 좀 더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복 삼겹살
그렇다고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오복 것이 좀 더 탄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잘 삭은 파김치와 함께 삼겹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이렇게 부추김치와 함께 먹는 것도 좋군요.
쌈장은 집된장인지 약간 짠듯하고 야채가 푸짐하게 나오는게 마음에 듭니다.
먹는 중에 잠시 담배피러 나오니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역시 예약하길 잘 했어~~~
사람 맘이 이렇게 간사합니다.
음식 먹는게 무슨 연병장에 도열하여 제식을 치루듯 일사불란하고 엄숙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 김치찌개입니다.
양도 많지만 '꽁짜'입니다.
공짜는 의례 맛배기 정도거나 구색갖추기인데... 이집 찌개 걸죽하면서도 맛이 기막힙니다.
고기도 푸짐하고 잘 숙성된 김치하며...
한숟깔 떠먹더니 '으잉~"
밥을 시켜 재떨이처럼 생긴 '스뗑' 앞접시에 싹싹 비벼 먹습니다.
바닥이 보일 때까지 박박 퍼서 먹습니다.
왠지 모르게 다시 한번 찾아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
사람들이 맛있는 걸 '찾아 다니며 먹는다'는 말이 실감나는 음식점이었습니다.
02-2265-4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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