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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맛없으면 다른 거 먹지-박가삼

fotomani 2015. 7. 6. 09:38



매달 모이는 고등모임을 어디서 하겠느냐 물으니, 한참 지나서 삼겹살 체인점인 

모 음식점으로 하잡니다. 예약을 하려하니 계속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근방 <박가삼>이란 곳으로 정했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이런 곳을 가보는 이유 중 하나는 뜻하지 않게 괜찮은 음식을

건지는 행운도 있겠으나, 간판에서 보듯이 부메뉴가 많아 천편일률적인 

(된장찌개+밥)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은근합니다.



삼겹살을 들자했으니 삼겹살을 시켜야지요. 요즘엔 삼겹살이 쇠고기보다도 비싸고

'나도 삼겹살'도 1만 천원, 1만 2천원을 고수합니다. 일단 비주얼은 좋습니다.



노릇노릇 익는 때깔도 괜찮고 육질도 탱탱하니 생삼겹 맞습니다.

그러나 맛은 지난 번 소개한 이화동 <명동칼국수>가 한수 위네요.



먹을 만한 크기로 해체합니다. 

자기 취향에 따라, 자기 입 크기에 따라, 자르는 사람 마음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전 통 큰 남자들이나 통 큰 여자들을 좋아 합니다.

아닙니다. 제 배가 고플 때만.



명함간판 주인입니다. 일일이 와서 서빙을 해줍니다.

제가 있어서 그런 거, 맞지요?



박사장께 통마늘을 부탁합니다. 역시 손님이 마음에 드니 기분 좋게 갖다 줍니다.

스을슬 불판에 여러 가지 올라가는 걸 보니 이제 시간이 좀 된 듯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렇지요. 김치, 파절이, 마늘, 몽땅 올려 쏙닥질을 해놓습니다.

박사장이 난감해 합니다. '우리 집에선 이런 거 안하는데---'

보통 돌로 만든 불판을 쓰는 집들은 냄새가 배서 이렇게 하는 거 좋아하질 않습니다.



간장게장백반도 몇개 시킵니다. 낯선 집에선 '삼겹살이 맛없으면 이런 식사 종류 

하나 시켜  안주 삼아 먹지'하는 위험 분산 기능도 한몫합니다.

전문 용어로는 <양빵>이라고도 하지요?



그것보다는 오랫만에 간장 게장 하나 먹지하는 마음이었는데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가마솥밥을 해주긴 하네요. 누룽지가 구수하니 속풀이에 안성맞춤입니다.



자, 오늘도 먹느라 수고덜 하시었쏘---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고 할 순 없지만 적정한 음식 수준과 친절,

그리고 든든하게 받혀 주는 부메뉴(식사)들과 누룽지.



2차 단골집 <마당호프> "여기 노가리 둘(접시)에 5백 하나씩."  

<박가삼-박보연 가마솥밥과 삼겹살  02-725-9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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