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28) 중복(7/23)이 벌써 지났는데 누가 카톡으로 '오늘 중복 수박 한 통 보냅니다'라는
그림을 보냈습니다. 순진한 전 그런 줄 알고 전에 수유 4거리 뒷골목에서 보았던
삼계탕집을 떠올렸습니다.
삼계탕은 손님이 적어 냉장고 속에 삶은 닭을 며칠 보관하면 군내나는 경우가 많아
가급적 이렇게 외딴 곳을 꺼리지만, 복날이니 묵은 닭이 나올 리 만무하고
한편으론 새로운 음식점에 대한 탐구욕구도 자극이 될 것 같아 그리 향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한쪽 테이블 6개는 단체 손님 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잘 됐습니다. 군내나는 닭 걱정 안해도 되겠군요.
닭 전문이라 삼계탕을 비롯해서 안동 찜닭, 닭도리(볶음)탕을 위시해 감자탕,
부대찌개 등 식사용 찌개류 메뉴가 붙어 있습니다. 가격도 착해 1만원.
백반집도 겸하는 만큼 반찬 가짓수가 많고 맛깔지게 보입니다.
전 깨작하니 김치, 고추와 양파, 깍두기 단 3종류만 나오는 집보다 이런 집이 좋습니다.
고명도 기대치 않게 잣과 대추까지... 흐-- 기대됩니다.
자아-- 소금종지에 후추 듬뿍 털어넣고...
메뉴판 그림보다 실물이 더 난 경우는 처음 봅니다.
사진을 찍으려 보니 아차, 사무실에 카메라를 놓고 나왔네요.
이런 건 일단 해체를 해봐야 합니다. 역시 옷고름을 풀고 나니 비주얼은 더욱 먹음직.
날개와 닭다리부터... 근데 사진 찍는 손이 왜 이리 떨리냐?
와우-- 기대 이상입니다. 처언처니 신문 볼 꺼 다 보며 먹는데 뒷 자리에 아줌마
3명이 들어와 '뭐 먹지?' 합니다. 뒤돌아 보며 '이거 들어요'할려다 마니 참았습니다.
다음에도 제가 군내 안 나게 먹으려면 냉장고 체류시간이 짧아지게 여러 사람 와야지요.
아, 그러고 보니 고추장 마늘장아찌가 없었네요.
<신수유삼계탕. 02-980-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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