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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섹남의 뽈살스테이크 3가지

fotomani 2016. 2. 16. 11:47



지난 번 환자 분으로부터 받은 덜미살과 뽈살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숙제가 아닐 수 없다라고 했는데 잘 마무리 됐는 지 모르겠지만 이제 숙제를 다 끝냈습니다.

(덜미살 뽈살로 뭘 맹글어 먹지?  http://blog.daum.net/fotomani/70463)



지난 번엔 된장 소스와 머스타드 소스, 덧붙여 오리엔탈 스테이크 소스 범벅이었군요.

뭐 소스라는 게 자기 입맛에 맞으면 되니까 정석이 있는 건 아니지요.

이제 덜미살은 다 없어지고 뽈살만 남았습니다. 뽈살은 기름기가 거의 없고 

씹는 느낌은 좋으나 고소한 맛은 좀 덜합니다. 대신 건강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번엔 경장유슬(경장육사)를 해먹을까 하다가 꽃빵 사기도 번거로워 

그냥 짜장 소스 뽈살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만들어 볼라캅니다.

짜장 소스에 들어가는 건건이야 자기 마음이지요. 냉장고에 있는 양파, 호박, 표고, 마늘을

기름에 볶다가 역시 기름에 볶은 짜장을 적당량 넣고 계속 볶아주면서 물을 넣고 녹말을 넣어

점도를 맞추어야지요? 어떤 유명한 짜장집에서는 짜장을 기름에 볶지 않고 그냥 쓴다고

합니다. 하긴 올리브유나 뭐가 좋다고는 하지만 기름 많이 먹어서 좋을 거 없지요.



플레이팅을 위해 홍, 황 파프리카가 찬조 출연했습니다.

뽈살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니 이 조합도 괜찮았습니다. 



설 전에 애들 오면 구워주려고 후추와 소금으로 밑간해두었던 것인데 집사람이 음식을

많이 준비해 구석에 하루동안 처박혀 있던 뽈살입니다.

돼지고기는 두터우면 잘 익지도 않지만 쇠고기처럼 날로 먹을 수도 없고,

그래서 고기 양쪽으로 칼집을 엇갈려서 냈더니 잘 익기도 하려니와 보기도 좋습니다.



둘레길 걸을 때 샌드위치용으로 쓸 햄버거 패티에 딸려온 햄버거 소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건건이는 위와 거의 동일합니다. 기름에 볶고 버터 약간 슬라이스 치즈 한장

후추로 간하고 소스를 넣어 마무리 했습니다.



기성품 소스라 좀 답니다. 느끼함을 없애려 울외장아찌 대령했는데 이것도 좀 달지요?

맛은 비주얼보다 못하지만 먹어줄만 합니다.



남은 고기를 간장과 후추로 버무려 비닐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하루 이틀 정도 뒤에 

먹으려 했는데 이래저래 지나 닷새 뒤에 꺼냈더니 약간 변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번엔 양념이 되었으니 소스 없이 먹기로 합니다. 

프라이팬에 구우며 배어 나온 간장은 눌지 않게 키친타올로 닦아주고 추가로 기름을 둘러 

익혀 냅니다. 그렇게 해서 오이 샐러드 클래식과 쯔유로 숨을 죽인 대파와 함께.

그런데 웃기는 게 이거 맛이 환상적입니다. 없던 고소한 맛이 어디선가 살아났습니다.

조금 붙은 지방에서 생겨났을까요? 지금 만들어 먹은 중 이게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저만하면 속도 잘 익었습니다.

저온 숙성 돼서 그럴까요? 다음엔 갈비살이나 앞다리살로 이렇게 한번 

해 먹어봐야겠습니다. 갈비구이가 아니라 스테이크처럼 고기만 잘라 해보겠다는 거지요.

근데 요섹남? 셀프디스? 주제파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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