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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한옥박람회

fotomani 2016. 2. 22. 16:26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어서면 주거 특히 한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꼭 한옥이 아니더라도 예전 거리의 건묵물들을 보면 거의 정육면체로 미와는 동떨어진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시킨 멋대가리 없는 건물 뿐이었지만 지금 거리에 나가 보십시오.

상상을 뛰어넘는 건축물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처음으로 열린 한옥박람회는 그 의의가 크다하겠습니다.

실제로 전시장 내에는 건축 관연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 특히 여성분들

심지어 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 오래 전 대목을 같이 공부하던 분들이 부스를 마련한 분도 있고 오랫만에 만나 보기도 할 겸

SETEC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집에서 수유까지, 남대문시장에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남산 북측 순환로도 한번 걸어보고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른 쪽 서있는 사람이 저의 동기목수인데 국회의사당 영빈관 사랑채 건축을

관리 감독한 실력파 노총각입니다. 



대목동창 중 한분인 <참우리 건축협동조합> 부스.  부스 간막이로 취병이라는 대나무를 이용한

울타리를 활용했습니다. 동궐도에 보면 창덕궁 주합루 앞에 이런 취병을 설치했었다 하네요. 



중방에 덮개를 만들어 스위치와 콘센트를 숨기고.



기둥 속에는 철제 프레임을 이용하여 전선, 에어컨 배관 등이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들창도 분합문으로 만들어 문을 열었을 때 고정쇠가 필요 없습니다.

생활하기 편한 주거로써 한옥을 만들려는 노력이 훔씬 느껴집니다.



도리와 보머리, 창방. 



대들보.  조각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싶더니



이 부스에서 또 다른 대목 동기님이 고객들과 열심히 상담하고 있었습니다.

이 양반 꼼꼼하고 재주 좋기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피츠버그에 있는 성균관 명륜당을 건축에 관여하기도 했고요. 그럼 그렇지...



금강송 절단면 거의 직경 600mm 정도 되는 대형 소나무입니다.



기둥에 장부 구멍을 파는 각끌기가 편하긴 한데 비싸니 이렇게 지그를 만들어

라우터를 장착해서 구멍을 파는 군요. 



기존 그라인더에 별도의 조각용 날을 달아 나무조각을 가능케하는 만파 그라인더.

처음 나왔을 때보다 안전하고 진동 적고 소음도 거의 없습니다.



한옥에 대한 서적도 무척 많아졌습니다.



옛 대패들



봉정사 극락전



학생들의 작품, 한옥을 도입한 공동주택



대목 작업 사진과 공구들



한옥 뿐만 아니라 공예품, 고가구, 한지 등 관련 제품들이 많이 출품됐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스피커통(인클로우저)와 나무 라디오도 나왔습니다.



요즘 북촌에 가면 한옥까페에서부터 갤러리 심지어 치과까지 한옥을 개조하여 쓰는 곳이 

많습니다. 그만큼 관심도 많지만 단독주택 아니 한옥이어서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이나 

비용이 많이 들어 선뜻 마음 정하지 못한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러나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그러한 약점들을 보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또한 건축비를 낮추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

전보다는 좀 더 여건이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한옥 그림




사실 건축에 쓰이는 소나무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뿐이지 시간이 지나면 트게 마련입니다.

전 문화재전문위운이자 건축가인 신영훈 선생의 말로는 정자 기둥의 트임조차 

지나칠 수 없는 고 이병철씨의 결벽증때문에 나무 기둥의 트임을 방지하기 위해

닥나무로 만든 한지로 둘둘 감았더니 트임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그만큼 한지가 우수하다는 것이겠지요.



꽃살문 백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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