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은 좀 더 복구 되어야 하고 낙안읍성은 관광지가 되어 유적으로써 가치가
많이 훼손 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몇 년 전 얘깁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찾은 해미읍성의 첫 느낌은 잘 관리된 아름다운 정원이었습니다.
들뜨지 않고 차분해서 마음을 가라 앉히고 한바퀴 (2 km) 돌며 명상하기 딱 좋은
그런 코스입니다.
그러나 성벽 위로는 위험해서 통행이 제한되었더군요.
오래 전에는 이런 무기류가 전시됐던 기억이 없는데 그나마 병영으로써 흔적을
일깨워 주는 전시물입니다.
수령이 오래 된 회화나무. 아마 창덕궁 돈화문을 들어서자마자 왼쪽에도 엄청나게 큰
회화나무가 있었지요? 그러나 해미읍성에 1866년 천주교 박해 때 신자 1천여명이
잡혀와 고문과 처형을 당했는데 그때 이 회화나무에 철사줄로 매달아 고문과
교수형에 처했다는데 아직도 철사줄이 박혀있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동헌입니다.
동헌 뒤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이와 같이 넓직한 잔디밭이 나타납니다.
지방에 가면 많은 정자를 볼 수 있는데 가까이 보면 특히 선자연이 엉성하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정성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여기 이 청허정은 짜임새와 화려함이
창덕궁 애련정을 능가할 정도입니다. 간접적으로 해미읍성의 중요성을 입증한다 하겠네요.
막상 읍성으로 역할을 떠맡고 있을 때는 없었을 아름다운 산책로.
소나무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 지 마음 껏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암문
활터
이른 시간이어서 일까요?
한적하니 시간이 있으면 허허롭게 마음을 비우고 좀 더 앉아 있고 싶습니다.
옛날엔 성안에 많은 가옥이 있었겠지요. 그러나 현재 상태가 더 와닿습니다.
명나라 효종의 연호로 1491년을 가리킨답니다. 1417년부터 1421년(세종 3년)까지
축성되었으니 이건 진남문이 개축된 년도를 말하는 게 분명합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 개축을 하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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