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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정원 남한산성

fotomani 2016. 4. 26. 08:05



지난 금요일(4/22) 종로 5가 버스정류장에서 겨우 한 블록 떨어진 두산타워가 

6시 조금 지났을 뿐인데 어둠이 내려지는 가운데 뿌옇게 보입니다.

그동안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해 크게 신경쓰질 않았는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니

목이 칼칼하고 짙은 가래가 조금 나옵니다. 아~ 이거 기분 별로입니다.



그래도 일요일 미세먼지와 황사로 찜찜하긴 하지만 조금 걸으려고 남한산성에 갑니다.

행궁을 둘러 보려하니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오래 전 단청도 하지 않았을 때 

구경을 해 지금은 어떤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아쉽습니다.



푸르름이 춤을 추는 수풀

신록은 푸른 색이면서도 그 푸르름이 다 다릅니다. 소나무처럼 사철 짙은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상록수도 있고 단풍처럼 뽀얀 솜털이 난 손가락을 모으고 있는 

연초록의 맑고 부드러운 푸르름도 색깔을 달리해가며 서로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게으름뱅이처럼 아직도 녹색 옷을 입고 있지 않은 녀석도 있고요.

얼차려 받아야 될 넘입니다.



남한산성은 산상의 정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려한 몸매를 뽐내는 소나무 숲은

황사로 오염된 하늘마저 정화시켜 주는 듯합니다.



역시 아줌마들은 봄치마 내려앉은 풀밭을 보고 그냥 지나치질 않습니다. 

오늘 저녁 그네 가족들은 봄향기 가득한 밥상을 맞게 되겠군요.



푸른 하늘이지만 그래도 송파 쪽으론 낮게 회색빛 연무가 깔려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뉴스를 보니 황사는 삼국시대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사막화가 진행되어

빈도가 늘었을 뿐이라고요.  황사는 중국 탓이라 쳐도 미세먼지의 반은 국내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동차, 발전소 매연 등등.




오늘 하늘은 금요일보다 맑은 것 같은데도 미세먼지 농도는 상당히 높았다 하네요.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황사보다 난반사율이 작답니다.

그래서 황사농도가 낮으면 미세먼지 양이 많아도 하늘은 맑은 듯 보인답니다. 



아름다운 산록의 산책길입니다. 저걸 보고서 빨리 내려가 밥이나 먹자는 사람 있을까요?

분주령이나 곰배령 저리가라입니다.







푸른 숲속에 뒤늦게 피어난 산벚꽃은 푸르름 속에 백일점이라 더욱 돋보입니다.



남한산성 산책로는 정비가 잘돼있고 곳곳에 벤치가 있어 간단한 간식을 싸들고 가면

만족스런 <소풍길>이 될 것입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니 우린 얼마나 행복한가?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 남한산성까지 올라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가신 길에 모란시장도 함께 구경하시길.

미세먼지가 많으니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금하라는데 그걸 어겼더니 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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