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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땐 먹는 일만 - 양고기 1

fotomani 2017. 5. 19. 09:44




이번 고등 모임 1수는 5월 초 공휴일, 샌드위치데이가 껴 부득이하게 3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번 모임은 혼자서 먹긴 엄두가 나지 않는 양고기 갈비를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예비군복을 입거나 운전대만 잡으면 사람이 변하는 그런 객기를 부려보자는 거지요.



통양갈비 호주산 1 kg에 4만5천원. 직원에게 물으니 대략 3인분이랍니다.



바베큐꽂이에 꽂혀나온 양갈비, 때깔 조옷습니다.

70년대 군대에서 가끔 나오던 양고기는 노린내가 엄청 나 기피식품이었는데

요즘은 어린 양고기가 들어 와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동대문역사박물관역 근방 러시안마켓에 가면 냉동 양고기를 싸게 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 호주산과는 질이 많이 다르겠지요. 



우선 겉만 익혀서 먹기좋게 살을 발라줍니다.

그러더니 갈비를 들고 갑니다. 어어~ 먹을 걸 가지고 가면 안되는데??



다행입니다.  나머진 가져가서 이와같이 구워 먹기 좋게 해체해서 갖다줍니다.



향신료와 소금을 찍어서... 양고기는 쇠고기처럼 겉만 익으면 먹을 수 있답니다. 

기름기가 적어 완숙되면 뻑뻑할 것 같기도 하고요. 맛은 담백하고 보드럽습니다.



갈비는 생긴 것과 달리 뜯어 먹을 게 별로 없습니다.

계륵 대신 양륵이라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이 아닐 것 같습니다만 

제가 조조가 아니니 그리 신경쓸 문제는 아닙니다.



양고기는 그만 시키고 중국사람이나 연변 사람들이 음식점에서 꼭 시키는 가지요리.

우리도 뭔 맛인가하여 시킨 가지튀김볶음. 겉은 바삭 속은 보들 그거 매력적입니다.



주방장이 돈받지 않고 서비스로 나간다며 심통부려 중국칼로 두드려 패

내온 듯한 오이무침. 그리 시지 않고 먹을만 합니다.



꿔바로우, 감자전분으로 옷을 입히고 소스에 전분이 드가지 않아 묽은 게

탕수육과의 차이라지요? 하얀 대파를 실처럼 채썰어 올리면 끝내주는데...



튀김 옷이 졸깃한 느낌입니다.



서비스 계란탕



젊은 처자 사장님이 너무 이뻐 예쁘다는 얘기해주면 성희롱일까 칭찬일까 생각하다

아무 생각없이 시킨 지삼선. 또 가지에 감자와 피망... ㅉㅉㅜㅜ

그래서 먹을 땐 딴 생각 말아야 합니다. 아니지요, 배부르니까 딴 생각하는 겁니다.



좀 짠듯한 어향육슬

오늘 주방장 혼자 하느라 주문하면 2-30분 걸린다드니 그래서 그런가?



종로 2가에서 먹으면 꼭 가는 입가심집 마당호프

다음 날 '많이 마신 건 아니더라도 속도 안쓰리고 개운하네'라고 카톡에 문자 올리네요.

그 아자씨 입이 고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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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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