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서울로7017 유감

fotomani 2017. 5. 23. 08:20




지난 토요일(5월 20일) 퇴계로에서 만리동으로 넘어가는 고가도로가 공중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폐신발로 만든 조형물.



내 전공이 아니니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비가 오면 냄새나지 않으려나?



1970년 만들어진 고가도로는 콘크리트 바닥판이 떨어질 정도로 노후돼 철거될 위기까지 

몰렸다가 보행길, 공중공원으로 재탄생된 것입니다.

1970년 만들어지고 2017년 새로 태어났다해서 <서울로7017>이랍니다.



해체하느니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나 요코하마의 개항길처럼 산책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고 나도 호감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올라와 보니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위니 마스>의 원대한 구상을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 사람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닌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남대문 시장 상인들이 극렬히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장일 시장은 사람들로 붐볐다는데 그거 하난 안심이 됩니다.



만리동쪽입니다. 끝쪽에 광장을 만들었다는데 아래 사우나에 끌려 가보질 못했습니다.



중림동 서소문쪽을 보니 규모가 큰 사우나가 하나 보입니다.

그거 잘됐습니다. 떡본 김에 제사나 지내야지요. 그러나 밖에 붙여 놓은 요란한 사우나

광고에 비해 내용은 별로. 하여간 뜻하지 않게 요즘 말로 세신을 했으니...



예전엔 기차길 옆 오막살이에서 아기가 기적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잘도 잤지요.

요즘 기차길옆은 시끄럽고 번잡스러워도 편의성때문에 땅값이 금값입니다.



서울역이 어디에 있을까요?



오른쪽 전망대 같은 곳은 빵집이었던 것 같고 그 뒤로 보이는 나선형 계단은 

서울역 광장에서 올라오는 계단인데 '그것 참'입니다.

박원순 시장, 뭐가 그리 급했을까요? 계단은 마무리가 되질 않아 미끄럼 방지 장치도 없고 

계단 콘크리트 모서리가 부서진 곳도 있습니다.



어제 개장된 공원의 엘리베이터는 점검 중이고



마침 열어 놓은 수도전 펌프 파이프는 단단히 고정되지 않은 듯 불안합니다.



토목하는 분들은 이 정도면 별거 아니라 할 지 몰라도 문외한에겐 좀...



제일 납득 되지 않는 부분이 화분과 바닥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보수를 위해선 차량이 올라올 때도 있을텐데 화분이 장애물로 변하지 않을지?

또 노출 콘크리트보다는 궁궐에서 사용하는 삼화토로 포장을 했으면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복사열도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요?



서울역 전경



예전 고가도로 콘크리트 구조물과 그 아래 도로가 보입니다.



<서울로7017>만 본다면 아직 나무들이 안정되지 않아서 그런지 허연 콘크리트와 퇴약볕만 

느껴지고 상상해왔던 푸른 숲이나 산책로에는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칩니다.

따라서 공원과 산책로의 기능을 수행하려면 인내를 가지고 몇 년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러나 보행로가 주변 남대문시장, 남산, 염천교 수제화거리, 서소문 근린공원,

그밖에 산재한 근대건물 등 많은 볼거리를 유기적으로 맺어주는 역할을 하는 건

긍정적 효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서울역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었던 상권, 문화권이 이 통행로로 인해 하나로 묶여 

시너지효과 내길 기대해보는 게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아닐까 합니다. 



남대문 시장 임시가설 벽에 걸린 소원등

'엄마가 아빠 말 좀 잘 듣게 해주세요.' ㅎ



대낮 더위를 피하려고 새벽에 나왔으니 빈 속에 곡기를 챙겨줘야지요.

보리밥은 뻑뻑할 것 같고 백반집은 뜸 들이는 중이라 하고 갈치조림은 2인분이상이니 패스.



동대문역사박물관역 DDP(별거 아닙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약자입니다.)로 나옵니다.



한동안 쓰임새가 없더니 이젠 좀 활용되는 지 궁금합니다.



이곳에 씨티투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젊은 처자들이 카메라 앞에 놓고 촬영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동대문 아트플라자 옆 골목은 밥집들로 빈 자리가 없습니다.

패션을 주도하는 거리인 만큼 디자이너들도 많고 외국인 쇼핑객도 많은 곳입니다.



어제 모임이 있었던 후라 해장겸해서 참치김치찌개



통조림 참치라 고기는 다 흐트러져 형체가 거의 없습니다. '꽝'을 뽑은 것 같습니다.

반주용인데 돼지고기가 들어간 그냥 김치찌개 시킬 걸 그랬나?



그래도 꾸욱 참고 감사히 먹으며 끝까지 싹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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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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