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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 먹 홍제천 먹

fotomani 2017. 6. 7. 13:35



지난 번 홍제천에 이어 이번엔 불광천을 거쳐 다시 홍제천으로 들어와 유진상가옆

인왕시장에서 지난 주 너무 일찍 도착해서 못 먹었던 생선 구이를 먹어보려 합니다.

<산길샘>으로 궤적을 추적해보니 거의 13 Km네요.



불광천은 지난 해 서울 둘레길 7코스를 걸으며 잠시 걸어 본 하천입니다.

이번엔 복개되지 않은 응암역에서부터 하류를 향해 출발합니다.



반려견 정말 많습니다. 많아지다 보면 예전엔 별로 신경 쓰지 않던 것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역시 안이한 발상입니다. 무조건 '금지'입니다.

배설물 수거 필수 아니면 배설물은 꼭 치워 주세요 라든가, 목줄 착용 혹은 목줄을 

채워주세요 라든가. 내가 다니는 헬스 클럽을 나는 군인 체육관이라 부릅니다.

온갖 곳에 '마시오', '하시오' 써붙이지 않아도 될 표지판을 붙여 놓습니다. 

예를 들면 <물을 닦고 라커룸으로 나오세요>, <분실물을 분실하시면 안내에 맡겨주세요>

샤워하고 당연히 물닦고 나와야지?소지품을 분실하는 거지 분실물을 분실하냐?

심하면 이렇게 됩니다. <휴지를 변기에 (넣지) 말아 주세요. (변)기가 막혀요.>

제가 좀 까칠하지요?



왜가리와 조깅족



개울가라 그런가요? 아직까지 장미가 시들지 않고 피어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시는 시민, 존경스럽습니다. 몇 분을 보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남성들에게도 유행 되기 시작한 표범 무늬 몸빼 바지. ㅎ

시워언하긴 할 겁니다. 요즘은 활동영역이 집안에서 밖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런 바지를 냉장고 바지, 선풍기 바지라 한다지요?



통영에서도 마실 나온 아주머니 셋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다리를 난간에 처억 걸쳐 놓고

스트레칭을 하더니 이곳 다리 난간도 마찬가지 용도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좀 늦게 나왔더니 사람이 점점 늘어납니다.



드디어 월드컵 경기장이 보입니다.



메타세퀘이어도 속성수인 모양이지요? 거 시원하니 보기 좋습니다.



한강변 평화의 공원, 나도 좀 쉬어 갈까요?



간식입니다. 오늘 날이 더울 줄 알고 캔맥주를 얼려오기까지 했는데...



얼린 맥주는 마개를 따면 기압이 낮아지며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미리 심호흡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가 마개를 따자마자 솟아오르는 맥주를 숨쉴 사이 없이

계속 마셔줘야 합니다. 농도가 높아져서 이때가 제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나머진 뚜껑을 시원스레 따고 빙수처럼 숟가락으로 퍼먹습니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지요.

햇살이 화살처럼 땅바닥으로 내리 꽂힐 때 끝내줍니다. 오늘은 흐려서 으실으실...ㅜㅜ



다시 홍제천으로 바꿔 타고 상류로 올라 갑니다.



홍제천 변에는 뽕나무를 많이 심어 놓아 오디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땐 길거리 먹을 것은 오디고 버찌고 남아나질 않았는데 지금은 그저 관상용입니다.



오리 부부



흐린 날에 보는 <흐린 날>이란 제목의 그림




불광천보다는 홍제천 물이 더 깨끗한 것 같습니다. 정말로 지하수를 퍼 올리는 걸까요?



홍제천 인공폭포와 분수




점심 때가 되니 비로소 시장다워집니다.



허~ 간단히 반주하시는 영감님을 보니 저도 출출해집니다.

술로써 술을 부르니 술로 술을 할까 합니다.



곁의 생선구이집으로 들어 가니 일식 조리복과 쉐프모자를 쓴 젊은 아가씨가 

고등어구이를 들고 있습니다. 자기 집에서도 할 텐데 배우러 왔나? 

제대로 들어 온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반찬도 가짓수는 적지만 깔끔합니다.



언제 또 올까 싶어 고등어 구이와 갈치 구이를 시킵니다.

미리 구운 게 아닌 듯 시간이 좀 걸려 나온 구이는 눈으로만 봐도 만족스럽습니다.



역쉬이~~  따끈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혀에 착 감기는 기름진 고등어 살.

갈치도 몸집이 작기는 하지만 선도 좋고 고소합니다.

홍제천에서 올라 오자마자에도 민속주점 같은 곳에서 생선 구이를 팔긴 했는데

시장 생선 구이집을 택한 건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시장 상인들 상대로 파는 음식은 못해도 중간은 합니다.



깻잎이랑 열무김치 한 접시 더 시켜서 클리어! 그거요? 왼쪽 아래 보이시지요?

아껴 먹느라 신경 많이 썼습니다.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꼴입니다. 그나저나 버스 안에서 어쩌지?? 작꾸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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